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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압구정2구역 수주에 사활 걸어라"···'오세철vs이한우' 도시정비팀 총 소집령

부동산 건설사

"압구정2구역 수주에 사활 걸어라"···'오세철vs이한우' 도시정비팀 총 소집령

등록 2025.03.05 17:23

수정 2025.03.06 11:16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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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2구역 6월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 전망현대건설 상표권 출원에 압구정재건축 영업팀 신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정비사업팀 1군 강남사업소로 집결

DB 아파트, 주택, 대출, 금리, 물가, 부동산, 주택담보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아파트, 주택, 대출, 금리, 물가, 부동산, 주택담보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사업비 2조4000억원 규모의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장에서 리턴매치 가능성이 점쳐진다.

서울 압구정2구역 재건축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상징성이 커 대한민국 건설 선두를 자부하고 있는 양대 건설사의 자존심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최근 오세철 건설부문 대표이사의 지시로 정비사업팀 1군을 강남사업소로 집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역시 '압구정 현대' 상표권 출원을 비롯해 압구정재건축영업팀을 신설하는 등 수주를 위한 준비작업을 마쳤다.

5일 도심정비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2구역 조합은 최근 정비계획 재공람을 마무리 짓고, 이달 중 서울시에서 정비계획 확정 고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합은 오는 6월 시공사 선정 공고를 낸 뒤 9월에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사업비가 약 2조4000억원 규모다.

압구정2구역은 압구정 다른 단지에 비해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른 구역으로 서울시 심의를 이미 통과한 상태다. 이 구역은 1982년 준공된 신현대 아파트 9·11·12차로 이뤄져 있다. 재건축 후에는 최고 70층, 2600가구 규모의 고급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6월 열리는 압구정2구역 수주전에서 시공능력1·2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맞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압구정2구역은 사업 규모도 규모지만 압구정 내 첫 번째 재건축 시공사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현대건설이 창사 이후 사실상 최초로 지은 대단지 아파트로 상징성이 크다. 이에 현대건설은 최근 압구정재건축영업팀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압구정 일대 정비사업 수주를 위해 꾸린 임시조직을 정규 조직화한 것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 상표권까지 출원하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허정보넷 키프리스 자료를 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중순 '압구정 현대', '압구정 現代', '압구정 현대아파트', '압구정 現代아파트' 등 한글과 한자를 혼용한 상표를 출원했다.

삼성물산 역시 핵심 사업지의 주요 정비사업을 잇따라 따낸 래미안 브랜드를 앞세워 해당 사업 수주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정비사업 1군을 강남사업소로 집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연초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낸 이후 3조원 규모의 수주고를 쌓는 등 정비사업에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수주액과 맞먹는 금액이다.

압구정동은 아직도 토지거래허가제가 적용되는 지역이지만 재건축이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실제로 매매가격은 급등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신현대 아파트 170㎡는 85억원에 거래되며 기존 최고가인 70억5000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또 다른 대형 평형인 신현대 아파트 182㎡는 최근 96억원에 거래 약정이 체결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압구정2구역은 현재 인근에서 가장 사업 속도가 빨라 다수의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면서도 "삼성물산이 최근 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현대건설은 '압구정 터줏대감'이었던 만큼 둘 다 물러설 수 없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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