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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中 출장 마친 이재용 회장···'묵묵부답' 귀국(종합)

산업 재계

中 출장 마친 이재용 회장···'묵묵부답' 귀국(종합)

등록 2025.03.28 17:48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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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4시20분께 귀국···질의에는 묵묵부답시진핑 "中서 제품 생산하는 기업에 참여 보장"BYD 본사 방문···전장 사업 협력 방안 논의 예측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이날 취재진의 질의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지만, 일주일간 중국에 머무르며 반도체와 배터리 등 삼성 주력 사업의 위기를 넘을 돌파구를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4시20분께 서울 강서구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했다. 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 및 반도체 위기론 등 취재진의 질의들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문 채 빠르게 현장을 떠났다.

이 회장은 지난 일주일간 중국에 방문해 숨가쁜 일정들을 소화했다. 먼저 이 회장은 23일(현지시간)부터 양일간 진행된 고위급 중국발전포럼(CDF) 일정을 소화했다. CDF는 중국이 매년 세계 주요 인사를 초청해 투자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로, 이 회장이 CDF에 참석한 건 2023년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22일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찾았고 24일에는 전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BYD(비야디) 본사를 방문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양사 경영진이 전장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어 28일 오전에는 '국제공상계 대표 회견'에 참석해 시진핑 주석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참석했으며 독일 기업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덴마크 기업 머스크, 미국 기업 페덱스와 블랙스톤,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 스위스 기업 이케아 등 글로벌 기업 CEO 30여명도 자리했다.

시 주석은 이날 회동 자리서 "중국은 이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외국 기업인들에게 이상적이고 안정적인 유망한 투자처"라며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외자 기업들에 법에 따라 동등한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중국 출장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택한 데다, 중국은 삼성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인 반도체와 배터리는 현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파운드리(비메모리) 부문의 영업손실 규모는 약 4~5조원대로 관측되며, 배터리 부문 역시 지난해 4분기 2500억원대 영업손실을 내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 25일 삼성 TV를 세계 1위로 이끈 고(故)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별세하면서 리더십 공백이라는 새로운 과제도 떠안게 됐다. 삼성전자는 당분간 전영현 부회장의 단독 대표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향후 안정적인 경영 구도 마련은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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