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부재에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2만원선 붕괴돼올 들어서도 18.4% 하락···1분기 역시 적자전환 예상하반기 신작 출시부터 반등 모멘텀···상반기 부진 지속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15분 기준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80원(3.49%) 하락한 1만3290원에 거래 되고 있다. 연초(1월2일) 1만6300원(종가)에서 18.4% 하락한 수치다.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1월 2일 2만6150원을 기록하며, 3만원을 내다보고 있었으나 이후 지속되는 신작의 부재와 비사업 자회사의 비용처리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 주가는 내리막길을 그렸다.
앞서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1939억원, 영업이익 57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4.3%, 80.1% 급감한 수치다. 매출액 감소는 약 70% 비중의 모바일 게임이 전년동기대비 31%, 전분기비 6% 급감한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어 지난 4분기에도 매출은 전년 대비 20.7% 하락한 1601억원을 거뒀고, 영업이익은 순손실 6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비사업 자회사의 매각을 통해 본업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지난해 말 카카오게임즈는 세나테크놀로지 지분을 매각했고, 카카오VX 골프용품, 헬스케어 플랫폼, 골프 관련 NFT 사업은 철수를 결정했다. 지난해 말 사업보고서 기준 카카오게임즈의 종속회사는 24곳이다. 이 중 카카오VX를 비롯한 비글 등 5곳이 본업과 무관한 골프용품 제작 및 판매 등의 스포츠 사업이다. 카카오VX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183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계열사 세나테크놀로지 지분 38%를 매각해 784억원을 얻은 바 있다. 잔여 지분은 16.01%다.
카카오게임즈의 군살 빼기에도 올해 1분기 실적은 어둡다. 올해 첫 신작이던 발할라 서바이벌은 최근 주간 매출 26위로 대흥행에는 미달한 상황이고, 기존 라인업 역시 경쟁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1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338억원, 마이너스 4억원으로 전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1215억원, 영업손실 23억원으로 좀 더 보수적으로 잡기도 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28.5%,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서 제시하는 공통된 반등의 조건은 '신작의 성과'다. 신작이 출시되는 올해 3분기까지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종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신작이 출시되지만 기대할 만한 게임은 상대적으로 하반기(가디스오더,프로젝트Q, 크로노오딧세이)에 집중돼 있다"며 "올해 2분기부터 2026년까지 비교적 대형 신작들의 출시가 연이어 있는 만큼 본격적인 실적 개선 시기는 2026년 이후가 될 것, 아직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하는 시기"라고 보수적인 접근을 조언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하반기 ▲가디스오더(액션RPG) ▲프로젝트C(서브컬쳐) ▲프로젝트Q(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크로노오디세이(온라인액션RPG) 2026년 상반기▲아키에이지:크로니클(온라인액션RPG) 등의 출시할 계획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작에 대한 영상 공개, 일정 등 기대하지 않았던 정보들이 공개될 때,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신작은 3분기 가디스오더(액션RPG), 4분기 프로젝트Q(MMORPG), 크로노오디세이(액션RPG)로 이어짐. 과거 동사의 히트율(hit ratio)는 높은편이라 판단하며 신작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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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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