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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한남2 재개발 시공사 교체 기로···김보현 대우건설 대표 '직접 호소'

부동산 도시정비

한남2 재개발 시공사 교체 기로···김보현 대우건설 대표 '직접 호소'

등록 2025.04.17 14:58

수정 2025.04.17 15:20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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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2구역 조합, 총회서 시공사 지위 여부 결정대우 해지" vs "사업 표류"...조합 내 의견 충돌업계에선 공사 지연 및 추가 비용 발생 불가피

대우건설이 제안한 한남2구역(한남써밋) 투시도 (사진=대우건설)대우건설이 제안한 한남2구역(한남써밋)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조합의 마음 돌리기에 나섰다. 특히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까지 직접 나서서 시공사 유지를 적극 호소하고 있다.

16일 도시정비 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27일 총회를 열고 '대우건설 시공사 지위 재재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홍경태 한남2구역 조합장은 총회 안내문을 통해 "대우건설이 제안한 118 프로젝트가 무산됨에 따라 개최하게 됐다"며 "대우건설과 동행할 것인지, 대우건설을 해지하고 새로운 시공자를 선정할 것인지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남2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272-3 일원 약 11만㎡ 용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30개동, 아파트 1537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올해 하반기 이주를 시작해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현재는 관리처분계획수립 총회를 거친 후 용산구청에 인가신청까지 진행했다.

한남2구역 조합은 지난 2022년 11월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당시 대우건설은 '118 프로젝트'를 제안하며, 기존 90m로 제한된 고도를 118m로 완화하고, 아파트 층수를 14층에서 21층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그러나 서울시가 고도 제한 완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해당 프로젝트는 현실화되지 못했다.

특히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자신의 이름까지 걸며 시공사 유지를 적극 호소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주비 LTV 150%, 최소 이주비 10억원 등 최고의 이주비 조건을 통한 신속한 이주를 시작으로 지연없이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랜드마크를 짓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믿고 맡겨주신다면 최고의 결과로 조합원님께 보답드릴 것을 대표이사 김보현 이름을 걸고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한남2구역 조합원들의 입장도 나뉜다. 시공사 교체를 주장하는 조합원들은 대우건설이 내세운 공약을 지킨게 없다는 주장이다. 반면 빠른 추진을 원하는 조합원들은 대우가 '공사중단 없는 책임준공'을 약속하고 이주비 대출 등에도 최고 수준의 조건을 내걸고 있다며 이를 믿어보자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시공사 교체시 사업 지연과 추가 비용 발생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남2구역은 지난해 말 용산구청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했다. 용산구청은 현재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용산구청은 시공사 교체시 다시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시공사 유지를 통해 오는 6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고 올해 하반기 이주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조합이 대우건설의 연대보증을 통해 약 1680억원을 대출받은 상황에서 시공사 계약을 해지하면 대주단이 손해배상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 대주단은 조합에 공문을 보내 "도급계약 해지는 참여 대주 전원의 동의가 필요하며, 이는 채무불이행 사유에 해당해 기한이익 상실(EOD) 선언을 하게 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입장과 객관적인 사실들이 조합원들께 잘 전달되지 않은 측면이 있는 것 같아서 동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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