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0일 일요일

  • 서울 23℃

  • 인천 21℃

  • 백령 9℃

  • 춘천 26℃

  • 강릉 22℃

  • 청주 28℃

  • 수원 24℃

  • 안동 25℃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27℃

  • 전주 28℃

  • 광주 26℃

  • 목포 19℃

  • 여수 18℃

  • 대구 24℃

  • 울산 21℃

  • 창원 20℃

  • 부산 18℃

  • 제주 17℃

오피니언 트럼프 관세 스톰에도 기댈 곳 없는 기업들

오피니언 기자수첩

트럼프 관세 스톰에도 기댈 곳 없는 기업들

등록 2025.04.18 13:27

정단비

  기자

공유

reporter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전쟁은 점점 거세지고 있고 국가별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데 한국은 컨트롤 타워가 부재한 상황이라 기업 입장에서는 갑갑합니다"

봄이 왔지만 국내 기업들은 그 어떤 겨울보다 추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국내외적 경영 환경은 어려워지고 있지만 기댈 곳 하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동시에 관세 전쟁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별, 품목별 관세를 무기로 꺼내들며 '미국의 황금기'를 꿈꾸고 있다.

주요 무역 상대국들은 트럼프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도 당장 다음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협상하는 자리를 갖는다. 영국, 호주, 인도, 일본 등과 함께 한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5대 우선협상국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해당 자리에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앞선 16일(현지시각) 일본과의 면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등판했던 점을 비추어 볼 때 한미 협상에도 같은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14일 발표하겠다고 했던 반도체 관세를 다음 주로 미룬 바 있는데, 이 또한 협상 테이블에 올리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반도체 시장은 한국과 대만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산업이고 그만큼 한국에게도 중요한 산업이다. 이에 무엇을 내주고 받을지를 협상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자동차 등 국내 핵심 산업들이 주된 논의 대상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정작 시장은 큰 기대를 갖지 않는 분위기다. 국내 기업들은 수출 비중이 높아 관세 정책으로 인해 치명상을 입을 수 있지만 다음주 협상 테이블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을 품고 있다. 한국도 국가 차원에서 대응 중이지만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인해 구심점을 잃은 상황이라는 점에서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총수들이 직접 발로 뛰는 등 트럼프 관세 전쟁에 총력전을 펼치며 각자도생에 나선 모습이지만 이 또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가 불러일으킨 관세 전쟁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국가와 기업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하는 시점이다. 국력은 기업들의 경쟁력에서 오고 기업은 국가라는 방패가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국가와 기업이 합심해 '원팀'으로 움직여야 할 때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