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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홈플러스 대주주-채권단 주객 전도됐어"··· 이복현, MBK에 진정성 재차 요구

증권 증권일반

"홈플러스 대주주-채권단 주객 전도됐어"··· 이복현, MBK에 진정성 재차 요구

등록 2025.04.24 13:26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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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MBK파트너스의 책임 회피 비판경영 정상화에 대주주 적극 참여 촉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MBK·홈플러스 기업회생과 삼부토건 주가조작 등에 대한 자본시장 현안 관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MBK·홈플러스 기업회생과 삼부토건 주가조작 등에 대한 자본시장 현안 관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기업 회생 사태를 일으킨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파트너스에 대해 "MBK와 홈플러스 측이 회생 신청 이후 보여준 모습을 보면 채무자 및 그 대주주와 채권단 간의 주객이 전도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채무자인 MBK와 홈플러스가 납품 업체, 임대인, 채권자 등의 희생을 강요하면서 정작 자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MBK·홈플러스가) 납품 업체에 대한 상거래 채권을 정상적으로 변제하겠다고 수차례 발표한 것과 달리 변제가 지연돼 납품 업체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고, 3월부터 임대료를 지급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임대료의 감액을 임대인 측에 요구하고 있다"며 "이미 발표한 ABSTB 전액 변제도 다른 채권자들의 동의 및 법원의 허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반면 채무자인 홈플러스 대주주 측의 채무자 회사에 대한 추가 출자, 또는 주주 우선 책임 원칙에 따른 주식 소각 등 경영 실패 책임이 있는 자의 자구책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이 없다"며 "납품 업체, 임대인, 채권자 등의 희생을 강요하면서 정작 자기 책임을 회피한다는 그간의 우려가 현실화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 원장은 또, "지지부진한 상황이 5~6월까지 이어진다면 법원의 회생 계획안에 대한 합의 과정에서 오히려 채권자 등이 정상화 지연에 대해 더 비난을 받고 양보를 강요받는 역설적인 상황까지도 우려된다"며 "대주주가 사모펀드라고 해서 경영 정상화에 대한 책임을 다르게 취급한다는 것은 오히려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시간을 끌며 회생 계획을 강요하는 식의 전략적 접근보다는 채권단, 납품업체, 임재인, 근로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진심 어린 이해와 양보를 구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700억원 규모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사재 출연에 대해서는 "특정 개인이 몇백억을 출연했다는 등 개인의 희생과 관련된 프레임으로 보는 시각은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며 "그분이 출자를 안 한다고 하더라도 홈플러스의 주주가 기업운영과 관련된 자금을 얼마 정도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 22일 홈플러스 경영진과 MBK파트너스에 대해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패스트트랙으로 대검찰청에 이첩한 상태다. 금감원은 최소 5월 말까지는 태스크포스(TF)를 지속 가동해 이어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와 홈플러스 회계 감리 등을 통해 제기된 불법 의혹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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