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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MBK, 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 방어 위해 '1000억 신용공여' 제안

증권 증권일반

MBK, 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 방어 위해 '1000억 신용공여' 제안

등록 2025.04.22 15:47

수정 2025.04.22 15:50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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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PS 상환 조건 변경과 크레딧 라인의 두 가지 전략

지난 2월 신용평가사의 홈플러스 신용등급 강등 통보 이후 열린 재심에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 조건 변경 외에도 1000억원 한도의 크레딧 라인(신용공여 한도)을 제공하는 신용보강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MBK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강등 결정 직후인 지난 2월 말 재심을 요청하면서 1000억원 규모의 신용공여 제공 방안을 추가로 제안했다. 홈플러스 주주사인 MBK가 홈플러스에 1000억원 한도의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주고, 홈플러스가 한도 내에서 자금을 요청하면 MBK가 자체 신용 등을 통해 조달해주는 것이다.

신용평가사는 기업 신용도에 유사시 그룹 내 타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한다. 홈플러스는 대주주가 사모펀드(PEF)여서 계열 지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MBK가 단기 유동성 리스크를 줄이고자 26일 재심에서 운용사 고유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신용등급 하락을 막기 위해 MBK와 홈플러스가 신용평가사에 제출한 자료는 크게 2가지가 됐다. 1000억원 크레디 라인 제공 외 다른 한 가지는 홈플러스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 조건 변경이다. 이는 지난달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가 직접 밝힌 내용이다.

홈플러스 발행 RCPS의 상환권은 MBK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리테일투자와 홈플러스가 모두 갖고 있었는데, 등급 하락 위험이 눈앞에 닥치자 MBK는 한국리테일투자와 홈플러스 간 RCPS 발행조건 변경합의서를 체결하게 하고 홈플러스만 상환을 요구할 수 있게 변경했다.

이를 통해 잔액이 약 1조1000억원에 달하는 RCPS가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계상되면 부채비율이 떨어져 등급을 방어할 수 있다는 게 MBK의 구상이었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2월 27일 주주총회를 통해 우선주 상환 조건을 변경하기 위한 정관 개정을 의결하기도 했다.

신용공여를 제안 사실은 신용등급 강등 전까지 성실히 노력했다는 MBK 측 방어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조사한 결과 이번 사안을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판단하고 최근 검찰에 관련 내용을 통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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