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올해 1분기 말 전체 연체율은 평균 0.41%로, 지난해 말 0.34%보다 0.07%p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의 연체율은 0.35%, 신한은행은 0.34%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06%p, 0.07%p 올랐다. 우리은행도 기업 대출 중심으로 연체율이 0.43%로 상승했고, NH농협은행은 기업 연체율이 0.84%까지 치솟았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은 각각 0.28%와 0.40%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2017년 1분기 0.51%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부실이 뚜렷했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0.5%로 3개월 사이 0.1%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2015년 0.22%p 오른 이후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은 0.50%, 신한은행은 0.49%로 각각 상승해 8~9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NPL도 급격히 늘고 있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분기 말 NPL 규모는 12조6150억원으로 작년 9조1270억원보다 27.7%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NPL은 1분기 석 달 동안에만 1조7440억원이 급증하는 등 통상적으로 연초에 부실채권이 감소하는 흐름과 달리 이례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5대 은행의 1분기 말 가계·기업·전체 NPL 비율도 단순 평균 기준으로 한 분기 만에 각각 0.04%p, 0.07%p, 0.05%p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의 기업 NPL 비율은 0.56%로 2019년 3분기(0.57%) 이후 가장 높아졌고 전 분기 대비 상승 폭(0.12%p) 역시 2015년 이후 최대였다.
우리은행의 전체 NPL 비율도 0.23%에서 0.32%로 올라 2020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상승 폭은 약 12년 만에 가장 컸다.
은행권은 분할상환 유도, 부실 조기 관리 강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미국발 관세 압박까지 현실화되면 추가 부실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뉴스웨이 박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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