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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에쓰오일, 정유·석화 '칼바람'···샤힌프로젝트 기대(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에쓰오일, 정유·석화 '칼바람'···샤힌프로젝트 기대(종합)

등록 2025.04.28 13:12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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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올 1분기 적자전환···정제마진 하락 여파정유·석화 실적 '뚝', 시차 두고 정제마진 개선 기대 샤힌프로젝트 65.4% 진행···"수익 기여 상당할 것"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에쓰오일이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정제마진 부진으로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회사는 낮아진 유가 레벨에 기반해 점진적인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샤힌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수를 통해 업황 위기를 극복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28일 에쓰오일은 올 1분기 매출 8조9905억원, 영업손실 2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446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정유 부문은 OPEC+의 감산 축소 발표 등에 따라 제품 가격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정제마진이 하락하며 56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아시아 정제마진은 역내 정유공장의 정기보수 중 일부가 2분기로 연기되면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석유화학 부문도 745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내면서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아로마틱에서 PX(파라자일렌)와 BZ(벤젠)이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올레핀 다운스트림은 PP(폴리프로필렌) 시장이 보합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PO(프로필렌옥사이드) 시장이 중국의 신규 생산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로 약세를 보였다. 또한, 윤활유 부문의 영업이익은 1097억원으로 원재료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해 스프레드가 하락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 이슈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관세 협상이 진전됨에 따라 업황이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정제설비의 순증설 규모 전망은 하향 조정됐으며, 낮아진 유가 레벨에 기반한 점진적 수요회복 및 OSP(공식판매가격) 하락 등에 따라 시차를 두고 정제마진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관세 정책 영향과 관련해선 "당사 석유화학 제품의 미국 수출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고, 정유와 윤활유 제품의 경우 관세 부과 제품에서 제외돼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회사는 202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샤힌프로젝트에 대해서 올 4월 기준 65.4%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힌프로젝트는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화 시황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빠르면 샤힌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는 2027년 중반부터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설령 낮은 석화 스프레드가 지속된다 하더라도 해당 프로젝트는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성을 보유하고 있어 이로 인한 수익 기여도는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샤힌 프로젝트를 기한 내에 완공하고 상업가동 & 다운스트림 트랜스포메이션, 디지털 전환, 신사업 및 탈탄소 등을 기반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샤힌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5년~2026년 중 당기순이익의 20% 수준을 배당으로 환원하기로 결정했다"며 "샤힌프로젝트가 완공될 때까지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하는 동시에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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