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코바니 원전 2기 사업비 26조2000억원 예상신규 원전 2036년께부터 차례로 가동될 전망한수원, 테멜린 원전 3·4호기 확정 시 우협 확보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대우건설·두산애너빌리티로 구성된 팀코리아는 이곳에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위한 최종 수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수원과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는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계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기업의 원전 수출은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사업비를 우선 부담하고, 발주사가 30년에 걸쳐 이를 상환하기로 했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원전 2기 사업비로 4000억 코루나(26조2000억원)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약이 체결되면 한수원은 현재 원전 4기를 운영 중인 체코 두코바니 원전 단지에 5·6호기를 건설하게 된다.
2022년 수주전에 뛰어든 한수원은 가격 경쟁력과 공사기간 준수 능력 등을 내세워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전력공사(EDF)를 제치고 지난해 7월 두코바니 원전 2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앞서 한수원은 올해 3월까지 최종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웨스팅하우스와 지식재산권 분쟁, 입찰 탈락 경쟁사들의 체코 반독점당국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본계약이 늦어졌다.
웨스팅하우스는 올해 1월 한수원과 지식재산권 분쟁을 중단하는 데 합의하면서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에 제기한 진정을 취하했다. 체코 정부는 OUHS가 지난 24일 남은 EDF의 이의제기도 최종 기각하자 엿새 만에 한수원과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신규 원전은 2036년께부터 차례로 가동될 전망이다. 체코는 2022년 기준 37%인 원자력 발전 비중을 2050년까지 50%로 늘리기로 하고 두코바니와 테멜린 단지에 원전 추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체코 정부가 향후 테멜린 단지 내 원전 3·4호기 건설 계획을 확정하게 되면 한수원이 해당 사업의 우선협상권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한수원이 주도하는 이번 컨소시엄에는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등 한전 그룹 계열사와 함께 민간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이 참여한다.

뉴스웨이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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