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년 2개월 만에 2850선 회복···'허니문 랠리' 지속

그래픽=박혜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새 정부 출범 이후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2850선을 회복하고, 장 중 2860선을 웃돌며 연고점을 3거래일 연속 경신했다. 코스닥 지수도 지난 2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오르며 1%대 상승세에 장을 마무리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3.72포인트(1.55%) 상승한 2855.77에 장을 마쳤다.

수급별로는 외국인 투자자가 976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2301억원, 721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2.06%),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6%), HD현대중공업(1.66%)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1.18%), SK하이닉스(2.00%), 삼성바이오로직스(1.37%), KB금융(4.14%), 현대차(4.32%), 삼성전자우(1.03%), 기아(2.36%) 등이 상승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이후 약 2개월 만에 6만원을 돌파하며 '6만전자'를 회복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35%) 상승한 5만9900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장중 6만200원을 터치하며 6만원 선을 웃돌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 대비 4500원(2%) 상승한 22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3만닉스를 목전에 뒀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7.89포인트(1.06%) 오른 764.2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과 함께 외국인투자자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투자자가 156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1022억원, 39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에 장을 마무리했다. 에코프로비엠(3.95%), HLB(1.72%), 에코프로(2.32%), 레인보우로보틱스(1.57%)는 하락한 반면, 알테오젠(5.16%), 파마리서치(4.59%), 휴젤(5.35%), 리가켐바이오(1.68%), 에이비엘바이오(5.01%)는 상승마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신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종목별 등락이 엇갈려 증권 관련 종목과 지주회사는 증시 부양 기대감에 상승했고, 자동차 관련 종목과 카카오 그룹주 등도 강세를 기록했다"며 "코스피 시장의 대부분 업종이 83%가량 상승했고 업종별로는 정책 이행 기대감을 반영해 금융, 지주회사, 건설, 반도체 등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정부 기대감에 외국인투자자 매수세 유입에 국내 증시 P/B(주가순자산비율) 1배 부근까지 상승했다"며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 존재할 수 있지만 정책 구체화에 따른 기대감도 여전해 흐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2원 내린 1356.4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