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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정말 가는 걸까"···'코스피5000' 회의론에서 '의견' 바꾼 증권가

증권 증권일반

"정말 가는 걸까"···'코스피5000' 회의론에서 '의견' 바꾼 증권가

등록 2025.06.10 11:01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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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 후 5거래일 연속 코스피 상승 증시 부양 정책 본격화 전망에 증권가 전망도 긍정적

"정말 가는 걸까"···'코스피5000' 회의론에서 '의견' 바꾼 증권가 기사의 사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5거래일 연속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며 '허니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선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언급한 '코스피 5000 돌파'가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상법 개정을 통해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고 주주가치 제고의 현실화 등 증시 부양 정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재정 건전성 등도 호재 요소로 꼽힌다.

10일 오전 10시 1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43포인트(0.58%) 오른 2872.20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85포인트(0.59%) 오른 2872.62로 출발해 2870대에서 등락 중이다.

증권가에선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당장은 아니지만 코스피 지수가 조만간 3000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당장 코스피5000에 도달하기는 어려우나 6월 신정부 출범과 함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3000에는 근접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현재 순이익 추정치에서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이 역사적 평균인 9.97배만 회복해도 적정 지수 레벨은 2932, 12개월 후행 PBR이 1배를 회복하면 적정 코스피는 2992"라고 설명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 등락의 하단을 2570, 상단을 3050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 후 정치적 혼란의 수습과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고 있으며 추가로 코스피5000 공약 등 시장 친화적인 정책 기조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가세한 상황"이라며 "상법개정으로 대표되는 주주친화적 시장 제도 개편은 배당 정책 등 한국시장의 밸류를 향상시킬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한국시장의 주주 친화제도의 정착으로 시장 밸류에이션 개선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한국시장의 밸류에이션은 과거 대통령 선거 시점과 비교해서도 매우 낮은 수준으로, 밸류업 정책의 효과가 반영될 경우 지나친 저평가 국면에서 탈피해 정상적인 수준으로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대미 관세협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에 지수 하락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지난 4월 폭락장 당시 저점에서 22.6% 상승하면서 기술적 강세장에 들어왔다"며 "새 정부의 정책이 한국 증시를 만년 저평가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실질적인 촉매가 된다면 본격적인 리레이팅과 지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논의가 주요 화두가 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정부 정책 기대감과 포모 가능성을 조합하면 이번주 당장은 아니어도 정책 수혜주와 수급 빈집주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2900 이상까지 슈팅은 나올 것"이라며 "하지만 슈팅 이후 지속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익 전망 호전, 관세, 지표 등 매크로 환경 개선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상방 환경 속에서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분야별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허니문 랠리의 지속성은 미국과 주요국 간 관세 협상 타결에 달려 있다고 설명하며, 독일 증시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신정부의 정책적 의지 등으로 국내 경기 모멘텀 강화 및 산업 경쟁력 회복이 필요하고 우호적인 대외 여건도 뒷받침되어야 하기에 코스피500 달성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우나 불가능한 영역만은 아닐 수도 있다"며 최근 독일 DAX지수를 거론했다. DAX지수는 지난 6일 종가 2만4304로 2022년 초 대비 77% 상승했고, 2022년 9월 저점 대비 약 100% 이상 상승했다. DAX지수 급등 원인으로는 시총 상위 업체인 금융업종의 주가 급등, 새로운 성장산업의 부상, 재정건전성 등이 꼽힌다.

박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추가로 상승 혹은 코스피 5000지수 달성을 위해서는 일관성 있고 강력한 정책 추진과 제도 개선이 병행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국내 금융업종 등을 중심으로 한 밸류업이 가시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일 증시의 경우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거나 신성장 산업에 편승한 시총 상위의 대형주 위주로 주가 상승이 이루어졌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신정부 역시 인공지능(AI) 산업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 투자를 공약하고 있어 이를 통한 산업 경쟁력 회복이 필요하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은 방산, 조선 등에 대한 추가적 정책 지원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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