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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SPC그룹, 잇단 사고 악재···안전경영 행보에 쏠린 눈

유통·바이오 식음료

SPC그룹, 잇단 사고 악재···안전경영 행보에 쏠린 눈

등록 2025.06.19 17:52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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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SPC그룹, 안전관리 전면 쇄신

2022년 이후 반복된 사망사고로 SPC그룹 안전관리 체계 전면 재검토

1000억원 규모 안전 정책 원점에서 재설계

외부 전문가 중심 점검, 근본적 개선 추진

숫자 읽기: 투자와 성과

2022년~2024년 1000억원 중 835억원 집행(84%)

고강도 자동화 228억원, 안전설비 225억원, 작업환경개선 189억원 등 투입

SPC삼립 산재 건수 2023년 19건→2024년 7건, 산업재해율 0.2%로 업계 평균(0.52%)보다 낮음

현재 상황은: 사고와 후속 조치

2022년 SPL, 2023년 샤니, 2024년 SPC삼립에서 사망사고 잇따름

SPC삼립 본사·시화공장 경찰·노동부 수사 중

노사안전협의체 구성, 전 계열사 생산센터 합동 안전점검 실시

사고 설비 철거·폐기, 근무 형태 개선, 외부 전문기관 점검 확대

맥락 읽기: 신뢰 회복과 시스템 혁신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출범, 김지형 전 대법관 위원장 선임

위원회, 사업장 전반 안전사고 심층 조사 및 재발 방지 권고

외부 전문가 조사단 통한 정밀 진단 및 대책 마련 강조

핵심 코멘트: 책임과 변화 약속

SPC그룹 경영진, 반복된 사고에 공식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

노동조합과 협력해 현장 중심 개선 추진

"근본적 변화·안전 중심 기업문화 확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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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현장 합동 모니터링···외부 전문가 중심 점검2022년 추진 안정정책, 원점 재검토···확대 및 연장'외부 검증'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출범, 쇄신 속도

SPC그룹, 전 생산시설 노사합동 안전점검 실시. 사진=SPC그룹 제공SPC그룹, 전 생산시설 노사합동 안전점검 실시. 사진=SPC그룹 제공

SPC그룹이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 쇄신한다. 지난 2022년 사고 이후 추진해 온 1000억원 규모의 안전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외부 안전 및 준법경영 전문가 중심 점검을 통해 근본적 개선에 나선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최근 전 계열사 생산센터에 노사안전협의체를 구성하고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달 SPC삼립 시화생산센터 사고에 대한 후속 조치다. SPC그룹은 지난달 22일 SPC삼립 시화 생산센터를 시작으로 22개 생산센터의 안전 점검 실시를 마쳤다. 오는 21일까지 모든 생산센터에 대한 점검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SPC그룹은 지난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3년 간 1000억원을 투자해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실제 SPC그룹 홈페이지에 따르면 2022년 10월 SPL 안전사고 발생 이후 해당 계획에 따라 지난해까지 총 835억원(목표 금액의 84%)을 집행했다.

유형별 투자금액으로는 ▲고강도·위험작업 자동화 228억원 ▲안전설비 확충 225억원 ▲작업환경개선 189억원 ▲장비 안전성 강화 148억원 ▲기타 45억원이 투입됐다. 이중 SPC삼립에는 총 234억2000만원(약 26%)이 집행됐다. SPC삼립의 산재 건수는 2023년 19건에서 2024년 7건으로 줄었고, 산업재해율은 지난해 0.2%로 동종업계 평균(0.52%)보다 낮았다.

다만 이 같은 조치에도 안전사고는 되풀이됐다. 이번 사고는 2022년 SPL 제빵공장, 2023년 샤니 제빵공장에 이어 SPC그룹 계열사에서 벌어진 세 번째 사망사고다. 현재 SPC삼립 본사와 시화공장은 해당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노동부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연이은 안전사고 발생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반성하며 노사가 힘을 합쳐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노동조합의 도움을 받아 작고 세세한 부분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사고 발생 이후 공식 사과와 즉각적인 후속 조치 및 재발 방지에 나서고 있다.

앞서 김범수 SPC삼립 대표이사는 지난달 시화공장에서 열린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간담회에서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조사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 근로자 심리 치료와 공장 점검 및 안전 역량 강화 등을 약속했다.

도세호 SPC 대표이사도 지난달 민주당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와 중앙선대위 노동본부가 국회의원회관에서 공동주최한 긴급 간담회에서 이번 SPC삼립 사망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도 대표는 기존 진행 중인 1000억원의 안전경영 투자 계획을 확대·연장하고, 계열사별로 추가 재원을 확보해 설비 자동화와 안전관리 인력 강화 등으로 사고 원천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도 대표는 "근본적 변화를 이루지 못한 점을 반성하며 실패 원인을 성찰하고 있다. 2022년부터 추진한 안전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설비·안전장치 개선 등 기술적 접근을 넘어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 확립, 안전 중심의 시스템 혁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출범. 사진=SPC그룹 제공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출범. 사진=SPC그룹 제공

SPC삼립은 사고 후속 조치로 '크보빵(KBO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조사를 마치면 사고 설비는 철거·폐기하고, 노사 합동 안전 점검을 매달 실시하고, 외부 전문기관과 합동 안전점검 모니터링을 분기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노사 협의를 통해 연속근무를 줄이고 일부 라인에는 4조 3교대 시범 운영하며 근무 형태를 개선하기로 했다.

SPC그룹은 대외적 신뢰 회복과 근본 개선을 위한 전문 기구를 마련했다. SPC그룹은 윤리·준법 체계를 감독하는 상설 독립 기구인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출범하고, 지난 16일 회의를 통해 주요 준법 이슈와 시스템을 점검했다. 위원장은 김지형 전(前) 대법관이 맡았다.

위원회는 첫 회의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업장 전반의 안전사고 및 심층적 원인 조사 등 후속 조치 권고안을 의결했다. 또 자발적 조치와 변화 선언만으로 부족하다고 보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통해 정밀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추진하도록 권고했다.

김지형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장은 "SPC그룹이 사회적 제3자로부터 검증 받는 것은 SPC그룹과 시민사회의 사회적 연대감을 형성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위원회는 SPC그룹에 준법 문화가 완전히 정착되는 것을 목표로 준법 감시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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