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0일 금요일

  • 서울 22℃

  • 인천 22℃

  • 백령 18℃

  • 춘천 22℃

  • 강릉 26℃

  • 청주 23℃

  • 수원 22℃

  • 안동 24℃

  • 울릉도 22℃

  • 독도 22℃

  • 대전 24℃

  • 전주 24℃

  • 광주 24℃

  • 목포 24℃

  • 여수 23℃

  • 대구 28℃

  • 울산 25℃

  • 창원 25℃

  • 부산 24℃

  • 제주 23℃

부동산 판 커진 개포우성7차 수주전···래미안 vs 써밋 맞대결 점화

부동산 건설사

판 커진 개포우성7차 수주전···래미안 vs 써밋 맞대결 점화

등록 2025.06.20 15:55

수정 2025.06.20 15:56

주현철

  기자

AI한입뉴스
ai 아이콘
AI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Quick Point!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정면 대결

반포3주구 이후 5년 만의 대형 리턴매치

포스코이앤씨는 불참, 양사만 최종 경쟁

숫자 읽기

지하 5층~지상 35층, 1122가구 신축 예정

예정 공사비 6778억 원, 평당 880만 원

현행 용적률 157%, 사업성 우수 평가

브랜드 전쟁

대우건설,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 첫 적용 단지로 총력전

삼성물산, '래미안' 브랜드와 강남 시공 경험으로 신뢰 확보

양사 모두 글로벌 설계사와 협업, 랜드마크 단지 목표

현재 상황은

수주전 과열로 고소전까지 번짐

삼성물산, 대우건설 협력업체 직원 고발

대우건설, 삼성물산 측 맞고소 진행

조합은 7월 합동설명회, 8월 총회 등 일정 조율 중

어떤 의미

이번 수주전은 강남권 재건축 시장 상징성 지님

승리 건설사는 향후 강남권 사업에서 경쟁력 강화

개포우성7차, 40년 노후 아파트에서 신축 브랜드 단지로 변신 예정

공유

개포우성7차 입찰 공고 마감...대우건설·삼성물산 2파전반포3주구 이후 5년 만에 재대결...2020년 승자는 삼성양사 파격적인 조건 제안...경쟁 격화되며 맞고소 사태도

개포우성7차 단지 모습. (사진=대우건설)개포우성7차 단지 모습. (사진=대우건설)

서울 강남구 개포택지개발지구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정면으로 맞붙었다. 2020년 재건축 수주전 '빅매치'로 꼽혔던 반포3주구에서 삼성물산이 승리를 거둔 지 5년 만의 리턴매치로, 대어급 사업을 놓고 양측의 수주전이 전면전 양상으로 격화되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7차 재건축 조합이 지난 19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최종 응찰했다. 당초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포스코이앤씨가 빠지면서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두 건설사가 시공권을 놓고 경쟁하게 됐다. 두 건설사는 입찰 마감 전부터 입찰보증금 150억원을 납부하면서 수주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은 지하 5층∼지상 35층, 아파트 1122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예정 공사비는 약 6778억 원 규모로, 평당 공사비는 880만 원 수준이다. 개포우성7차 아파트는 현행 용적률이 157%에 그쳐 일대에서 사업성이 뛰어난 단지 중 하나로 평가되며, 높은 사업성 덕분에 조합원 기대도 큰 상황이다.

이번 수주전은 단순한 물량 확보 차원을 넘어, 양사 브랜드의 위상을 걸고 치르는 '정면 승부'다. 먼저 출사표를 던진 대우건설은 김보현 대표이사가 취임 후 처음으로 맞는 수주전이자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SUMMIT)' 리뉴얼 후 첫 적용 단지인 만큼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우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 '써밋'을 앞세워 강남권 재건축 수주 확대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개포5단지 수주전 참여와 맞물려 '개포 써밋벨트' 구축을 노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세계적인 프랑스 건축 거장인 장 미셸 빌모트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랜드마크 설계와 압도적인 사업조건을 준비 중이다.

삼성물산은 래미안의 브랜드 파워와 강남권에서 쌓아온 풍부한 시공 경험으로 조합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특히 한강변 반포 일대에 위치한 래미안 퍼스티지·원베일리 등 '래미안 타운'은 삼성물산의 대표적인 강남 랜드마크 단지로 꼽힌다. 또 글로벌 설계사 아르카디스(Arcadis)와 협업해 개포우성7차를 '강남 스카이라인'의 새로운 기준으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주 경쟁이 과열되면서 회사 간 고소전도 벌어졌다. 삼성물산은 지난 16일 대우건설 협력업체 소속직원 A씨를 도시정비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A씨가 조합원 B씨와 식사하는 등 입찰지침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우건설은 불법행위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한편 삼성물산 측 홍보요원이 자사 협력업체 직원을 미행하고 불법촬영한 정황이 있다며 맞고소를 진행했다.

입찰 마감 전부터 경쟁입찰이 확정된 만큼 조합은 현장설명회와 총회 등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7월 합동설명회를 한 후 8월 중 2차 설명회와 총회를 여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개포우성7차 수주전은 단지 하나를 넘는 상징성을 지닌다"며 "승리한 건설사는 향후 개포 일대를 포함한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상당한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포우성7차는 1984년 준공돼 4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로,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강남권 신축 브랜드 아파트로 재탄생하게 된다. 개포 일대에서는 상대적으로 소규모 단지였으나, 최근 개포동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재건축 사업 흐름과 맞물려 입지가 크게 부각됐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