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리턴매치, 강남 주도권 건 승부'래미안 루미원 V 써밋 프라니티' 모델하우스 개관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을 앞둔 개포우성7차 재건축사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이날 강남 일원동 일대에 나란히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각 사의 강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프로젝트명으로 '래미안 루미원(RAEMIAN LUMIONE)'을 내걸고 고급 설계와 유리한 사업 조건을 부각 중이다. 대우건설은 최근 리뉴얼한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 프라니티(SUMMIT PRINITY)'를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김보현 대표이사가 설명회에 직접 나서는 등 책임 시공을 약속했다.
삼성물산은 모델하우스를 통해 고급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개포우성7차의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모델하우스에는 곡선 디자인을 형상화한 120분의 1 단지 모형과 글로벌 디자인 그룹 아르카디스(ARCADIS)와 협업한 설계안이 담겼다. 사업 제안 영상과 1대 1 맞춤형 상담 공간도 운영해 조합원들의 개별 질문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은 안정적인 조건과 조합원 실익을 핵심으로 강조했다. 조합이 예정한 공사비보다 3.3㎡(평)당 11만1000원 낮은 868만9000원을 제안했고, 공사 기간도 43개월로 단축해 금융 비용을 줄였다. 또 분양 면적을 기존 안보다 1054평 늘려 가구당 최대 1억1000만원의 분담금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으며, 착공 전 물가 상승분도 최대 100억원까지 부담하겠다는 조건을 내놨다.
대우건설도 인근에 '써밋 프라니티' 모델하우스를 개관하며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특히 개포우성7차를 리뉴얼한 써밋 브랜드의 첫 적용 단지로 삼아 상징성을 부여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와 협업한 독창적인 설계안도 함께 공개됐다.
대우건설은 혁신적인 설계와 책임 시공을 앞세웠다. 단지 주요 동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와 프라이빗 엘리베이터, 동별 균등 배분된 커뮤니티 등을 적용해 강남권 랜드마크에 걸맞은 차별성을 부각했다. 전 세대는 남향으로 배치하고, 3면 조망과 고급 마감재를 적용해 입주 후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또 조합 제시 도급계약서를 전면 수용하고, 공공기여 항목을 조정해 더 많은 일반분양 물량을 확보하는 등 조합원 실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설계부터 시공, 입주 이후 관리까지 대표이사가 직접 챙기겠다는 책임 시공 의지도 강조했다.
두 모델하우스는 시공사 선정 총회 전날인 다음 달 22일까지 운영된다.
이번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전은 지난 2020년 반포 3주구 이후 약 5년 만에 이루어진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간의 '리턴매치'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업 대상지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615번지 일대로, 기존 1987년 준공된 최고 14층(802가구) 단지를 철거하고 지하 5층~지상 35층, 총 112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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