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8일 월요일

  • 서울 29℃

  • 인천 28℃

  • 백령 25℃

  • 춘천 27℃

  • 강릉 28℃

  • 청주 28℃

  • 수원 28℃

  • 안동 29℃

  • 울릉도 27℃

  • 독도 27℃

  • 대전 29℃

  • 전주 29℃

  • 광주 25℃

  • 목포 28℃

  • 여수 28℃

  • 대구 31℃

  • 울산 25℃

  • 창원 28℃

  • 부산 27℃

  • 제주 26℃

산업 "지금이 적기"···LS그룹,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시동

산업 재계

"지금이 적기"···LS그룹,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시동

등록 2025.07.28 14:27

수정 2025.07.28 16:14

차재서

  기자

공유

9월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예비심사' 청구"美 상폐 후 재상장···투자자와 기회 공유"성공시 파워솔루션 등 계열사 IPO에 긍정적




구자은 회장의 LS그룹이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의 증시 입성을 위한 준비 작업을 본격화한다. 대기업 계열사의 기업공개(IPO)를 둘러싼 부정적 여론 속에도 상대적으로 논란에서 자유로운 기업을 앞세워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오는 9월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거래소와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며,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LS 내 복수 계열사가 증시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내다봤다. LS일렉트릭 자회사 LS파워솔루션(옛 KOC전기)이 대표적이다. 또 지난해 상장을 미뤘던 LS이링크, LS이브이코리아 등도 후보로 거론됐다. 그 중 LS는 내부 논의 끝에 에식스솔루션즈를 우선순위로 끌어올렸다는 전언이다.

사실 대기업 계열사의 IPO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자회사가 상장함으로써 모기업의 가치가 훼손되고 주주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른바 '중복상장'은 회사나 투자자에게 반드시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다. 모기업의 사업이나 주식 가치가 희석될 수 있고, 때로는 이해상충 문제도 뒤따른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후보 시절부터 이 같은 인식에 뜻을 같이하며 제도 개선을 시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 차원에서 자회사 상장 시 모회사 일반 주주에게 신주 일부를 배정하는 등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그 여파에 일부 기업은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LS가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은 때를 놓쳐선 안 된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LS 측은 3월 정기 주주총회 당시 그룹이 전력과 같은 성장성 높은 사업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의 골든타임'에 놓여 있다는 점을 재조명하며 실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게다가 에식스솔루션즈는 논란에서 비켜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존 자산에 없던 사업을 추가한 사례여서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적다는 이유다.

잘 알려진 것처럼 에식스솔루션즈는 미국 권선(에나멜와이어) 1위 기업으로 현지 증시에서 거래됐는데, 2008년 LS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상장폐지됐다. 성장성도 높다. 이 회사가 속한 글로벌 전력 시장은 최근 들어 글로벌 탄소중립 트렌드와 맞물린 신규 수요로 호황 국면을 맞이했다.

앞서 LS 측은 "에식스솔루션즈의 경우 LS가 인수해 상폐 후 재상장하는 회사"라면서 "미국 전력시장이 활황이라 나스닥에 할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투자자와 기회를 공유하고자 국내 상장으로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전력시장이 활황기인 만큼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적기 시장진출로 모기업과 자회사의 가치를 키우려는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LS는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도 제시했다. 매년 약 5%씩 배당금을 증액해 2030년까지 배당금을 30% 이상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회사 재원 범위 내에서 중간 배당을 검토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기업가치를 키우고 주주와 그 성과를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함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업계 관계자는 "에식스솔루션즈의 경우 중복상장 논란과 거리가 있는 만큼 LS 입장에서 이를 우선순위로 둔 것은 최적의 선택지"라면서 "성공 시 다른 기업의 IPO에도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