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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관세 폭탄' 뚫는다···LS일렉트릭, 2분기 호실적 예고

산업 전기·전자

'관세 폭탄' 뚫는다···LS일렉트릭, 2분기 호실적 예고

등록 2025.07.15 06:00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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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관세 악재 속 성장세 유지AI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 전망이재명 정부 AI 강국 도약도 호재

LS일렉트릭 청주 공장 전경 사진=LS그룹 제공LS일렉트릭 청주 공장 전경 사진=LS그룹 제공

LS일렉트릭이 올해 2분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최근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폭탄에 휘청이는 모습과 달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한 전력기기 수주 수요를 기반으로 전년대비 성장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관측이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3061억원, 영업이익 12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이는 1년 전에 비해 각각 15.3%, 10.9% 증가한 규모다. LS일렉트릭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오는 24일께 발표될 예정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LS일렉트릭의 해당 분기 눈높이를 낮추긴 했으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했다. LS일렉트릭의 올 2분기 실적과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은 매출액 1조2871억원(전년대비 13.7% 증가), 영업이익 1180억원(+7.6%), KB증권은 매출액 1조3000억원(+14.3%), 영업이익 1167억원(+6.4%)을 거두며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 봤다. LS증권 또한 LS일렉트릭이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2847억원(+13%), 영업이익 1087억원(-1%)으로 시장 전망치를 다소 미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대치보다는 밑돌 것이라 예상되지만 최근 국내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2분기 실적이 어둡다는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달 초 발표한 올해 2분기 잠정실적들을 보면 장기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더불어 미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등 악재들로 영업이익은 반토막났다. 시장에서는 이들 뿐만 아니라 실적 발표가 예고된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의 기업들도 줄줄이 2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라 내다본다.

반면 LS일렉트릭 역시 2분기 실적에 원달러 환율, 관세 등의 영향이 일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미국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향 본격화된 수주를 통해 파고를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다소 부진했던 내수 시장과 낮아진 환율 영향을 지난해 말 수주한 미국 데이터센터향 전력기기 물량이 상쇄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미국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불면서 대표적인 전력기기 업체인 LS일렉트릭이 주목 받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LS일렉트릭의 액체냉각 시스템이 엔비디아 AI서버에 탑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상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AI서버에 액체냉각 솔루션 기업인 버티브 시스템이 들어가는데, LS일렉트릭이 버티브에 전력제어 기기 공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내 시장에서도 새정부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에 따라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AI 3대 강국 도약'을 꼽았던 만큼 관련 시장을 육성, LS일렉트릭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풀이다.

이에 한국투자증권 및 KB증권은 LS일렉트릭의 2분기 실적 눈높이를 낮추면서도 목표주가를 오히려 상향하기도 했다.

정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말 미국 X사와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 수주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에는 전력 및 액체냉각 시스템을 구축하는 버티브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는 기존 양산형 전력기기와 달리 고객의 요구에 맞춰 개발되는데, LS일렉트릭은 빠른 개발 및 인증과 납기가 큰 경쟁 우위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수의 빅테크 업체들과의 협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60~70%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정부의 AI 산업 확대 정책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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