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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메디톡스, 소송 부담 떨치고 실적 반등···톡신·건기식 신사업 출격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메디톡스, 소송 부담 떨치고 실적 반등···톡신·건기식 신사업 출격

등록 2025.07.30 14:47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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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예상 매출 692억원, 전년 동기 대비 6.42% 증가 전망

1분기 브라질향 톡신 수출액 538만달러(약 74억원)로 역대 최고치 기록

2023년 매출 2286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으로 2년 연속 최대 실적

현재 상황은

주요 소송 대부분 마무리 단계, 법무비용 점차 감소 추세

오창 1공장 설비 교체·오송 3공장 가동으로 생산능력 확대

톡신 신제품 '뉴럭스' 태국·페루 등 해외 시장 진출

주목해야 할 것

비동물성 액상 톡신 'MT10109L' 미국 FDA 재신청 계획

미국 시장 진출 위해 직접판매 체계 도입, 경쟁사와 차별화 전략

프로바이오틱스 'MT961' 식약처 개별인정형 승인, 내년 상반기 건기식 출시 목표

법무비용 감소로 영업이익 회복 가시화생산설비 확대로 글로벌 수출 본격화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진입으로 성장 다각화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소송 비용에 짓눌려 침체됐던 메디톡스의 실적이 '턴어라운드'(실적 호전)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톡신 신제품과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 진출을 통해 확실한 반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추정치)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총 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이 추정치대로 집계될 경우 지난 1분기에 이어 한번 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지난 2분기부터 법무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줄며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은 DB증권 연구원은 "전분기 법률 비용 119억원 중 국가 중재 및 휴젤 상대 ITC 항소심 관련 일시적 법률 비용 약 60억원이 일시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1분기 발생했던 일회성 법률비용이 제거되며 전분기 대비 약 60억원 수준의 비용 감소로 이익 턴어라운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희령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법무비는 약 120억원을 사용했는데 해당 비용 중 약 70억원은 해외소송 관련 대면 미팅으로 사용됐으나, 2분기 전 종료됐다"며 "지난해 3분기, 4분기 당시 사용된 분기 50억원 수준의 법무비를 사용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286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1분기에도 역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으나 법무비 급증으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등 실적에 발목을 잡힌 바 있다.

현재 메디톡스는 주요 소송을 마무리 짓고 있다.올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의 행정소송에서 최종 승소했으며, 대웅제약과의 국내 민사 2심 소송 결과는 이르면 내년 초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별 법무비는 2024년 1분기 150억원, 2024년 2분기 70억원, 2024년 3분기 50억원, 2024년 4분기 50억원, 2025년 1분기 119억원으로 널뛰는 모양새였지만,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며 수출도 탄력을 받고 있다. 그동안 노후한 오창 1공장에서 톡신을 생산했으나 수요 대비 부족한 생산 능력으로 병목 현상을 겪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설비 교체가 완료된 오창 1공장이 정상화되고 연간 6000억원 규모 톡신 생산 능력을 갖춘 오송 3공장이 본격 가동되며 생산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

'뉴로녹스'가 중동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뉴럭스'는 올해 2분기부터 태국과 페루 등에 수출되며 해외 시장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브라질 현지 파트너사 인수합병은 수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존에 휴젤과 파트너십을 맺었던 블라우(Blau Farmacêutica)가 메디톡스의 파트너사인 베르가모(Bergamo)를 인수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메디톡스로 제품군을 완전히 교체했다.

실제로 메디톡스의 올해 1분기 브라질향 톡신 수출액은 538만달러(약 74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수 효과가 나타났다.

회사는 연내 비동물성 액상 톡신 'MT10109L'의 미국 품목허가 신청을 재추진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건기식 시장에도 진출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앞서 메디톡스는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MT10109L의 품목허가를 신청했지만 특정 검증 시험 보고서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심사가 거절됐다. 현재는 보완 자료를 준비해 하반기 중 재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은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으로 경쟁사인 휴젤과 대웅제약은 각각 '레티보'와 '나보타'의 FDA 허가를 받아 이미 진출에 성공한 상태다. 메디톡스는 미국 진출을 위해 지난해 현지법인 '루반타스(Luvantas)'를 설립했으며 향후 직접판매 체계를 통해 현지 영업과 마케팅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는 유통과 판매를 파트너사에 위임하는 경쟁사들과는 다른 전략이다.

업계는 메디톡스가 8월 중 미국 FDA에 재신청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돼도 결과는 내년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톡스는 또 건기식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 'MT961'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승인을 받았다. 체질량지수(BMI) 25~30 사이의 성인 남녀 12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실시한 인체적용시험에서, MT961은 복부를 포함한 신체 부위의 체지방량과 체지방률 감소 효과를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MT961 기반 첫 건강기능식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허 유산균 제품 '칸의 아침'으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며 "후속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시장 입지를 점차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건기식 후속 파이프라인은 아직 비임상 단계에 머물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적응증을 가진) MT112의 인체적용시험 진입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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