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양극재 5단계 준공 연기···기존 목표는 올해 10월포항 2-2단계도 일정 미룰 듯···당초 목표는 올해 8월 "美 정책 아직 나오는 상황···고객사와 최적 일정 조율"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광양 양극재 5단계 준공 시점을 기존보다 다소 늦추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 위축과 고객사 수급 전략 변화가 맞물린 데다, 미국의 고율 관세 조치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치며 일정 조율이 불가피해졌다는 판단에서다.
광양 양극재 5단계는 전남 광양시 율촌 제1산업단지에 조성 중인 포스코퓨처엠의 다섯 번째 양극재 생산 공장이다. 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5만2500톤(t)으로, 전기차 58만대 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 1~4단계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증설을 마쳤으며, 5단계 공장 건설이 마무리되면 광양 양극재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9만톤에서 14만2500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5단계 공장은 당초 2023년 7월 착공해 2025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돼 왔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이차전지 수요 둔화와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 여파로 주요 고객사들의 수급 전략이 조정되면서 포스코퓨처엠 역시 이에 연동한 일정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포항에 추진 중인 양극재 2-2 단계 프로젝트도 계획 대비 지연 조짐이 감지된다. 2-2단계는 지난 2023년 4월 착공해 올해 8월 준공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광양 양극재 5단계 공장과 마찬가지로 포항 양극재 공장의 가동 일정도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관세 등 미국 정책이 아직 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고객사들도 전략 조정 중에 있어 이에 연동한 최적 일정을 고객사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캐즘 이후 수요 성장에 대비하며 올해 1분기에만 약 47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집행하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전남 광양에 연산 4만5000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준공했고, 하반기에 탈중국 전구체를 기반으로 한 양극재가 미국으로 본격 출하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캐나다 퀘벡주에서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얼티엄캠(Ultium CAM)'을 통해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라인도 구축중으로 내년중에는 준공후 고객사 납품이 시작될 전망이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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