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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기아, '글로벌 톱2' 수성 비결은?···'위기를 기회로' 고부가 생존 공식

산업 자동차

현대차·기아, '글로벌 톱2' 수성 비결은?···'위기를 기회로' 고부가 생존 공식

등록 2025.08.11 14:42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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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현대차그룹, 미국 관세 등 불안 속 글로벌 완성차 2위 수익성 달성

양보다 질, 고수익 전략으로 폭스바겐그룹 제쳐

SUV·프리미엄·전동화 모델 확대 주효

숫자 읽기

상반기 판매량 365만대, 글로벌 3위

영업이익 13조원, 폭스바겐(10.8조원) 앞질러 2위

영업이익률 8.7%, 토요타(9.2%)엔 미치지 못하지만 폭스바겐(4.2%)의 2배

자세히 읽기

하이브리드차 판매 급증, 상반기 16만9000대(전년 대비 37.8%↑)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글로벌 판매 44만7000대, 하이브리드가 실적 견인

북미 시장 하이브리드 성장 주도, 팰리세이드·카니발 등 신차 효과

향후 전망

하반기 신형 하이브리드·전기차·SUV 대거 출시 예정

미국 현지 하이브리드 생산, 전기차는 유럽 시장 집중 전략

보조금 정책 변화에 따라 하이브리드 비중·생산 확대 가능성

주목해야 할 것

미국 IRA 보조금 종료로 전기차 판매 위축 예상

하이브리드 중심 수익구조 강화, 전기차와 믹스 전략 가속

연간 수익성 2위 수성 여부와 친환경차 시장 주도력에 관심 집중

현대차그룹, 글로벌 판매량 3위···영업이익은 '2위' 수성관세 위기 속 빠른 대응 '선방'···'양보다 질' 의미 있는 성과하반기 고수익 차종 확대···폭스바겐 제치고 2위 유지 목표

현대차·기아, '글로벌 톱2' 수성 비결은?···'위기를 기회로' 고부가 생존 공식 기사의 사진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전략이 빛을 발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관세의 영향으로 불안한 경영 환경 속에서 글로벌 완성차 2위에 올랐다. '양보다 질'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한 결과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365만4522대를 판매했다. 이는 토요타그룹(515만9282대), 폭스바겐그룹(436만3000대)에 이은 3위다.

판매량 기준 3위를 기록한 현대차그룹은 수익성 부문에선 처음으로 폭스바겐그룹을 넘어 2위에 올랐다. 판매 기준 글로벌 1위인 토요타그룹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 2조2821억 엔(약 21조4900억원)으로 수익성 1위를 지켰다. 하지만 2위 싸움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영업이익 13조86억원으로 폭스바겐그룹(10조8600억원)을 넘어선 것.

올해 상반기 현대차그룹은 8.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9.2%를 달성한 토요타그룹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폭스바겐그룹(4.2%)과 비교하면 2배를 넘는 수치다.

현대차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미국 관세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2.7% 감소했다. 그럼에도 현대차그룹이 사상 처음으로 수익성 측면에서 폭스바겐그룹을 꺾었다는 것은 위기 속에서 적절한 대응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양보다 질', 적게 팔고 많이 버는 수익구조


시장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고수익 판매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판매량이 수익성으로 직결되던 과거와 달리, 관세·전기차 전환·환경규제 강화 등 잇따른 변수 상황에서 '덜 팔고 더 많이 남기는' 고수익차 위주 판매 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았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현대차그룹은 소형·준중형차 비중을 줄이고 SUV(스포츠유틸리티차)·프리미엄·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확대해왔다.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와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고가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과거 '가성비 좋은 차'라는 인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평가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4월부터 시작된 관세 충격 속에서도 가격 인상 없이 시장점유율을 방어하는 선에서 손익을 최대한 유지하는 전략을 펼쳤다. 일각에서는 일관된 가격 정책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양보다 질', 적게 팔고 많이 버는 수익구조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 중심에는 하이브리드차(HEV)가 있다. 특히 관세는 물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배제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판매량을 크게 늘리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대차의 올 2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26만21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4% 늘었고, 기아 역시 18만5000대로 전년 대비 14.0% 증가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차는 현대차·기아를 합쳐 총 16만9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전기차(EV) 판매 증가율(33.5%)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이번 분기에 하이브리드 모델은 17만대가 판매돼 전체 판매 대비 15.8%의 비중을 달성했다"며 "제네시스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비중을 합치면 사상 최초로 20%를 돌파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차 수요를 이끈 주요 시장은 북미다. 현대차는 기존 아반떼·그랜저·투싼·싼타페에 더해 올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했다. 기아도 지난해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추가해 K5·K8·니로·스포티지·쏘렌토 등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정성국 관계자도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 성장의 약 70%가 미국 시장에서 나왔다"면서 "하반기에는 전년 대비 100% 이상 하이브리드 판매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고수익' 차종 출격 대기


이제 시장의 관심은 과연 현대차그룹이 하반기에도 폭스바겐그룹을 제치고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느냐는 데 쏠린다. 하반기 하이브리드·전기차·SUV 등 고수익 신차들을 대거 전면에 내세운 만큼 연간 기준 2위 자리 수성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현대차에서는 2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팰리세이드'(신형 팰리세이드)와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아이오닉6'가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에서는 다양한 트림을 갖춘 'K4 해치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도 열쇠는 하이브리드차가 쥐고 있다. 지난달 대규모 감세법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BBBA) 시행에 따라 전기차 세액 공제가 종료되는 상황에서 친환경차 실적 방어를 위해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 거는 기대가 크다. 3세대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지난달부터 미국 판매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5~6월 단 697대에 불과했던 미국 수출량은 하반기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리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미국 내 현지 생산 가능성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지 생산기지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내년부터 하이브리드를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구체적 차종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다.

기아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적극 늘려갈 계획"이라며 "미국 IRA 보조금이 9월 30일 사라지면 전기차 판매가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판단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믹스를 탄력 조정해 혼류 생산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는 유럽으로 무게추를 옮긴다. 보조금을 없애는 미국 대신 유럽 시장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EV3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3분기에는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을, 4분기에는 전기 세단 아이오닉 6와 수소전기차 넥쏘를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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