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취임식 직후 기자실을 방문해 "어떤 괴물이 왔나 상상하실 수 있겠지만 저는 평범한 60대 초반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혼자 독자적으로 결정하고 집행하기보다 토론과 합의 과정을 거쳐 의견을 표현하는 데 익숙하다"며 "저는 의외로 과격한 사람이 아니고, 자본시장이나 금융시장 불안정을 초래할 만한 어떠한 액션도 기대하지 마시라"고 강조했다.
전임 이복현 원장은 임기 중 금융위원회와의 정책 엇박자 속에 가계부채 대응 방향과 관련한 강경 발언으로 시장 혼선을 빚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이 원장의 '시장 안정', '과격' 발언이 전임의 행보와 대비된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장의 정책 발언이나 방향 제시도 삼갔다. 이 원장은 "개인적인 의견을 지금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며 "앞으로 기자 여러분과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빨리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장의 기자실 방문은 간단한 인사만으로 마무리됐으며 별도의 질의응답은 진행되지 않았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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