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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리 발목 잡던 서울 집값 하락폭↑···한은 기준금리 향방은

금융 금융일반

금리 발목 잡던 서울 집값 하락폭↑···한은 기준금리 향방은

등록 2025.08.19 13:24

수정 2025.08.19 14:15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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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6.27 대책 이후 서울 집값 상승세 둔화

한국은행 이달 기준금리 결정에 관심 집중

금리 동결과 인하 전망 팽팽히 맞서

숫자 읽기

8월 2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 0.10%

6.27 대책 직후(6월 5주) 대비 0.30%p 하락

7월 은행 가계대출 잔액 증가폭 2조8000억원, 전월 대비 크게 축소

맥락 읽기

서울 집값과 가계부채 진정세, 금리 인하 기대감 자극

미국 관세 정책, 경기 부진 등도 인하 근거로 부상

한미 금리 격차(2.00%p) 부담, 동결 가능성도 여전

핵심 코멘트

박민철 한은 차장 "주택시장 과열 진정, 거래량 축소"

이창용 한은 총재 "일부 지역 집값 여전히 높아, 추세적 안정 지켜봐야"

조용구 신영증권 "8월 동결, 10월 인하 전망"

향후 전망

금통위 8월 회의서 동결 가능성 우세

연준 금리 인하 여부, 국내 결정에 영향 미칠 전망

수도권 집값 안정 추세 지속 여부가 향후 금리 정책 핵심 변수

서울 아파트가격지수, 6주 새 0.40%→0.10% '상승폭 둔화'이창용 한은 총재 "서울 일부 지역 여전히 주택가격 상승세"연준 금리 향방·한미 금리 격차·경기 부진 등 고려 요소 '산적'

6.27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 추이 (자료= 한국부동산원)6.27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 추이 (자료= 한국부동산원)

정부의 6.27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집값 상승세가 크게 꺾이면서 한국은행의 이달 말 금리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집값·가계부채 등 금융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금리 동결 전망과 성장에 더 치중할 것이라는 금리 인하 전망이 치열하게 맞서고 있다.

28일 한은 금통위···서울 집값 상승세 꺾여 "지난 5월 이래 최저"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 향방을 결정한다. 금통위는 수도권 집값 흐름, 가계부채 추이, 하반기 수출 전망, 내수 회복 속도 등을 변수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금통위는 서울 집값 상승세를 근거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부동산 가격이 완전히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주택시장에 돈이 쏠려 집값 급등의 원인이 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6.27 대출 제한 이후 5주 연속 둔화하다 8월 첫주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다만 한 주 사이 다시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2주(1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10%를 기록했다. 이는 6.27 대책 시행 이후인 6월 5주(6월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 0.40%에 비해 0.30%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둘째 주(0.10%) 이후 석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6.27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고 가계대출 또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 대비 2조8000억원 늘어난 116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증가폭(6조2000억원)과 비교해 크게 축소된 수치로 지난 3월(1조6000억원) 이후 넉 달 만의 둔화세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차장은 "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 조치가 강화되면서 규제 시차가 짧은 생활자금 용도의 주담대, 신용대출이 많이 감소해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를 주도했다"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크게 둔화하고 거래량도 상당 폭 축소되는 등 수도권 주택 시장 과열 양상이 대체로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안정 필요, 금리 동결" vs "성장 필요, 금리 인하"


기준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았던 서울 집값 상승세가 꺾이자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지속된 경기 부진과 미국 관세 정책의 후폭풍도 기준금리 인하의 근거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연구소는 "6.27 가계부채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고, 건설경기 부진, 미 상호관세로 수출 여건이 악화된 상황을 감안하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 자체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점과 부동산 대출 규제 시행으로 금융안정 이슈는 다소 완화된 점을 고려했을 때 재정 확장 정책과의 효과 극대화 측면에서 정책 공조 차원의 8월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는 점도 한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자 한은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8월에는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추후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높아 금리 인하에 아직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과열 양상을 보였던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인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가 1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총재가 여전히 서울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면 기준금리 동결 판단에 더 무게를 둘 가능성이 크다. 이 총재는 앞서서도 수도권 집값을 통화정책의 주요 변수로 판단한 바 있다.

한미 간 금리 격차가 큰 점도 선제적 금리 인하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현재 한미 간 금리 격차는 2.00%p에 달한다. 연준의 금리 결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격차를 더 벌리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8월엔 금리를 동결하고 10월에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 수출은 둔화하겠지만 상반기까지 수출 실적이 좋았고 내수는 갈수록 회복세가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성장률 전망치를 1%로 높이면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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