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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벼랑 끝 석유화학'···정부, 내일 구조개편안 내놓는다

산업 에너지·화학

'벼랑 끝 석유화학'···정부, 내일 구조개편안 내놓는다

등록 2025.08.19 16:00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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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개최2028년까지 불확실성 계속···장기적 대책 필요중국 공급 과잉에 대응한 설비 통합·M&A 추진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글로벌 공급 과잉과 경기 둔화 속 고전하는 가운데, 정부가 드디어 구조개편 카드를 꺼낸다. 개편안의 핵심은 기업들의 자발적 사업 재편을 이끌어내기 위한 금융·세제 인센티브 제공이다.

1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오는 20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개최하고 '석유화학 구조개편 방안'을 발표한다. 이번 회의는 이재명 정부 들어 첫 산경장으로, 주무부처 수장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포함한 관계부처 장관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안은 지난 14일 이재명 대통령이 "석유화학 산업이 글로벌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큰 위기에 직면했다"며 "관계부처는 종합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날 회의에서는 석유화학 기업의 자발적 사업 재편을 유도하기 위한 금융·세제 인센티브와 설비 통합, 통폐합, 인수합병(M&A)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발표에는 개별 기업의 구체적 구조조정 계획과 수치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중동과 중국 등이 2018년부터 대규모 설비 증설에 나서면서 글로벌 공급 과잉에 직면했다. 최대 고객이 중국인 국내 업체들은 깊은 침체를 겪고 있으며, 주요 기업들의 평균 가동률도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NCC(나프타 설비) 가동률은 지난해 상반기 81%에서 올해 64.4%로 급락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정부는 2028년까지 글로벌 공급 과잉 심화로 업황 회복 가능성이 불확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말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지만 구체적 지원책은 아직 실행되지 않았다.

심지어 최근 한화그룹과 DL그룹 합작으로 설립된 여천NCC는 적자 누적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되며 부도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이에 석유화학 업계는 정부 주도하에 과감한 구조조정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

한편,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발표될 방안에 대해 "석화 산업 구조개편의 3대 방향을 설정하고, 업계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할 기본 원칙을 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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