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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국 전기차 대미 수출 97% 급감···대체시장 모색 시급

산업 자동차

한국 전기차 대미 수출 97% 급감···대체시장 모색 시급

등록 2025.08.24 21:40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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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첫 번째 전기차 전용 공장인 기아 광명 EVO 플랜트에서 전기차 EV3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기아 제공현대자동차그룹의 첫 번째 전기차 전용 공장인 기아 광명 EVO 플랜트에서 전기차 EV3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기아 제공

지난달 한국의 미국 전기차 수출이 97% 넘게 급감하며 2021년 수출 본격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보조금 축소와 현지 생산 확대로 수출을 늘리기 어려워진 만큼 유럽 등 대체 시장을 키워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7월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는 164대로, 지난해 같은 달 6209대와 비교해 97.4% 줄었다. 전기차 대미 수출이 본격화한 2021년 이후 월간 기준 최저치다.

올해 들어 월간 수출이 80%대 감소율을 보여왔지만 90%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지난해 3월 1만3280대에 달했던 대미 수출 물량은 1년 만에 1.2% 수준으로 축소됐다. 1∼7월 누적 수출량도 8443대로, 작년 같은 기간 7만2579대보다 88.4% 줄었다.

수출 급감 배경으로는 미국의 전기차 구매 보조 제도 축소와 현대차·기아의 현지 생산 확대가 거론된다. 현대경제인협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이 연간 최대 4만5828대 줄고, 매출 손실이 약 2조72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국내 생산라인 휴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14∼20일 울산 1공장 12라인(아이오닉5·코나EV 생산)을 중단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여섯 번째다. 반면 미국 조지아주에 구축한 전기차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생산 물량 대부분을 현지 판매로 소화하고 있다.

업계는 다음달 최대 7500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가 종료될 예정인 만큼 유럽 등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유럽 수출이 늘면서 한국의 전기차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3% 증가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미국 관세와 보조금 종료로 대미 수출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며 "유럽 등 다른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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