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진출 확대와 금융 수요 증가 기대
24일 하나은행은 지난 23일(현지시각) 폴란드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여 브로츠와프에 지점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점식에는 태준열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참석했다.
폴란드는 유럽의 심장부에 위치해 중동부 유럽과 서유럽을 잇는 경제·물류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약 4000만 명의 내수시장과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투자 친화적 환경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또 향후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의 전초 기지로도 부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브로츠와프에는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 관련 한국 기업이 대거 입주해 있고, 카토비체 인근 자동차 부품 생산 기지와도 가까워 현지 금융 수요가 풍부하다. 바르샤바와의 접근성도 좋아 건설·방산 업체들과의 거래 기반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번 개점으로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헝가리, 체코 등 유럽 주요 지역에 영업망을 갖추게 됐다. 유럽 영업을 총괄하는 런던지점, 독일법인 등과의 시너지를 통해 중동부 유럽 지역 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 22일(현지시각) 자산규모, 시장점유율 1위의 폴란드 최대 상업은행인 PKO Bank Polski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동유럽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폴란드 내 브로츠와프에 한국계 은행 최초로 지점을 열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폴란드에 진출했거나 준비 중인 한국 기업들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은 물론 현지 금융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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