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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듀피젠트 무반응 아토피에 효과···에이프릴바이오 신약 기대감 급증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듀피젠트 무반응 아토피에 효과···에이프릴바이오 신약 기대감 급증

등록 2025.09.25 14:55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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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기대감 형성

에이프릴바이오의 신약 후보 EVO301에 업계 관심 집중

해외 동종 계열 신약의 임상 성공이 배경

EVO301의 차별점

EVO301은 IL-18과 결합해 활동을 막는 단백질 기반 신약

반감기 연장 기술로 효과 지속성 높임

현재 호주·뉴질랜드에서 임상 2a상 진행, 환자 모집 완료

임상 결과는 내년 초 발표 예정

EVO301 임상 2a상 진입··· 환자 모집 완료IL-18 차단 기전 신약 글로벌 시장 주목아토피 피부염 치료 전략 다변화 흐름 기대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바이오기업 에이프릴바이오가 개발 중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같은 계열의 해외 신약 후보가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면서 에이프릴바이오가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 'EVO301'도 주목받고 있다.

2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은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환자가 겪고 있는 만성 질환으로 피부가 가렵고 붉어지며 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치료제는 '듀피젠트'라는 약이다. 듀피젠트는 면역체계에서 IL-4와 IL-13이라는 물질을 억제해 염증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하며 상당수 환자에게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전체 환자 중 약 30%는 큰 호전을 경험하지 못했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 'IL-18'을 겨냥한 항체다. IL-18은 염증을 유발하고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데 관여하는 단백질로 일부 아토피 환자에서는 이 물질이 질병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미국 바이오기업 아폴로 테라퓨틱스는 최근 IL-18을 겨냥한 신약 후보 '카모테스키맙'의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중증 아토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환자 10명 중 6~7명은 피부 상태가 75% 이상 좋아졌고 절반 이상의 환자는 증상이 거의 사라졌거나 매우 가벼워졌다는 결과다. 특히 기존에 듀피젠트를 사용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던 환자들에게서도 개선이 나타났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IL-18을 차단하는 새로운 치료제가 주목받자 국내 바이오기업 에이프릴바이오가 기술수출한 EVO301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끌고 있다. EVO301은 IL-18을 직접 억제하는 항체 방식이 아니라 IL-18과 결합해 활동을 막는 결합단백질(IL-18BP)을 활용해 만든 신약이다.

이 단백질에 약의 반감기를 늘리는 기술을 더해 효과를 오래 유지하고 염증이 있는 조직에 더 잘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EVO301은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중증 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며 환자 모집을 마친 상태다. 임상은 올해 안에 종료될 예정이고 결과는 내년 초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계열의 신약이 이미 좋은 성과를 낸 만큼 EVO301의 결과에도 업계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과거에는 IL-18이 아토피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해 해외에 기술을 수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관련 신약들이 임상에 성공하면서 IL-18이 주목받는 타깃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치료제에 효과가 없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내년 EVO301의 임상 결과가 에이프릴바이오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듀피젠트가 시장을 장악해 왔지만 그 약만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EVO301이 그런 환자들을 위한 효과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는다면 의미 있는 시장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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