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R&D 비용 800억원 돌파, 꾸준한 투자 지속중국 등 해외 판권 이전 통한 지역 확장 전략35세 이상 여성 자궁근종 표적 치료 신약 개발 집중
25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월경과다를 동반한 자궁근종 치료제 'KLH-2109'의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KLH-2109는 일본 킷세이제약에서 기술도입한 '린자골릭스'로 JW중외제약이 국내 독점 개발 및 판매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자궁근종은 35세 이상 여성의 약 40%가 경험하는 흔한 질환으로 린자골릭스는 하루 한 번 복용하는 GnRH 길항제로, 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근종 성장을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
JW중외제약은 단순 유통 계약보다 기술도입을 통한 라이센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코프로모션은 외형 성장은 빠르지만 계약 종료 시 매출 공백이 발생할 수 있는 반면 라이센싱은 자체 R&D와 허가 역량을 함께 강화할 수 있고 매출 안정성도 높은 편이다.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와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가 이러한 전략의 성공 사례다.
자체 신약 개발도 활발하다. 현재 통풍 치료제 'URC102(에파미뉴라드)'가 아시아 5개국에서 임상 3상에 진입해 있으며 이는 JW중외제약의 자체 신약 개발 플랫폼 '클로버'를 통해 후보물질부터 발굴한 요산 배설 촉진제다. 기존 약물이 가지고 있는 신장·간 독성 이슈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URC102는 이미 2019년 중국 심시어제약에 중화권 판권을 기술이전한 바 있다.
개발 전략과 함께 R&D 투자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JW중외제약의 R&D 비용은 2022년 525억원, 2023년 741억원, 지난해 833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487억원이 투입돼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오리지널 품목을 중심으로 한 라이센싱 전략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자체 개발 신약과 병행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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