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두산 에너지 기업, CEO 서밋 참석기업 간의 협력 방안 논의, 교류 확대의 장에너지 분야도 핵심 주제···사업 향방 점검
24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에서 APEC CEO 서밋이 열린다. 21개 회원국 중 정상급 인사 16명과 글로벌 기업 CEO 17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도 서밋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에너지업계의 핵심 경영진들도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서밋에는 ▲추형욱 SK이노베이션 사장부터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사업부문)장 ▲박영춘 한화솔루션 디지털솔루션 센터장 등 에너지 분야를 대표하는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일부 경영진은 CEO 서밋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은 '탄소 중립과 지구의 생존, 번영 전략'을 주제로 토론에 나서고, 추형욱 SK이노베이션 사장과 박영춘 한화솔루션 디지털솔루션 센터장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의 균형'을 주제로 논의한다.
APEC CEO 서밋에선 에너지전환과 인공지능(AI) 등이 주요 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국내 기업의 총수와 경영진이 글로벌 기업과의 교류를 확대할 기회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CEO 서밋 참석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밋에 참여하는 에너지 기업 대부분이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파트너십을 강화해온 만큼, 이번 행사가 대미 사업 관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란 관측이다.
실제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 미국 기업인 X-에너지, 뉴스케일파워 등과 사업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를 중심으로 수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한화솔루션 역시 미국을 주 무대로 '솔라 허브' 구축 등의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APEC 정상회의 본 행사보다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총출동하는 CEO 서밋이 핵심 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협력의 장을 넘어 각국의 비즈니스 동맹을 재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CEO 서밋은 외교적 네트워킹 자리를 넘어 국내외 기업들 간 전략적 투자와 협력 방향을 점검하고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APEC CEO 서밋은 '브리지, 비즈니스, 비욘드(Bridge, Business, Beyond·연결과 성장, 그 너머)'를 주제로 진행된다. 세부 주제로는 ▲지역경제 통합 ▲AI·디지털 전환 ▲지속 가능성 ▲금융·투자 ▲바이오·헬스 등 과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총 20개 세션과 특별연설, 정상연설 등이 마련되며 연사 85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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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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