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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지역농협, 적자에도 조합원엔 금리 우대···"재무건전성 악화 배경"

금융 금융일반

지역농협, 적자에도 조합원엔 금리 우대···"재무건전성 악화 배경"

등록 2025.10.24 16:05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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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진 의원 "조합원·비조합원 금리 격차 최대 3%p""적자 농협 17곳, 과도한 우대금리 집행" 지적강호동 회장 "형평성 고려해 금리운용 검토하겠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농업협동조합중앙회-농협경제지주-농협금융지주-농협은행 등에 대한 2025년도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농업협동조합중앙회-농협경제지주-농협금융지주-농협은행 등에 대한 2025년도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국회 국정감사에서 일부 지역농협이 적자를 내면서도 조합원에게 과도한 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조합원 중심의 금리 체계가 지역 주민과 비조합원을 차별하는 구조로 굳어지면서 지역농협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농협이 이제는 조합원만의 농협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농협이 돼야 한다"며 "조합원과 비조합원 간 금리 격차가 상식적인 수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금리 차이가 1% 이상 나는 농협이 143곳에 달하고, 평균 1.5~2.2% 수준으로 조합원이 비조합원보다 20배 가까이 더 우대받는 셈"이라며 "영동농협의 경우 대출금리 차가 3.12%p에 달해 1억원을 10년간 빌릴 경우 비조합원이 1770만원을 더 부담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또 이 의원은 "조합원 금리 우대를 시행한 농협 중 17곳이 적자를 냈다"며 "서대구농협은 79억원 적자에도 조합원에게 1.13%p 우대금리를 줬고, 전남 천지농협은 38억원 적자에도 1.41%p 차이를 뒀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적자를 보면서 조합원에게만 금리 혜택을 주는 건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결국 지역농협의 재무건전성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금리 차이 부분은 형평성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며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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