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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경직된 문화가 한국의 오픈AI·엔비디아 가로막아"

IT IT일반 창간 13주년 특집|MZ와 소통해야 조직이 산다

"경직된 문화가 한국의 오픈AI·엔비디아 가로막아"

등록 2025.10.29 06:05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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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MZ세대 직장인 10년 뒤 한국 경제 어둡게 전망

저성장, 고용 불안, 자산 양극화 등 구조적 한계 우려

혁신 기업에 대한 기대 여전

숫자 읽기

10년 후 한국 경제 부정적으로 전망한 MZ세대 67.2%

긍정적 전망은 7.8%에 그침

GDP 성장률 2년 연속 2% 미만 예상, 1953년 이후 처음

배경은

저성장 국면 진입 공식화

소득·자산 양극화, 기술 경쟁력 약화, 고물가·고금리, 청년 실업, 정치 갈등 등 복합적 문제 인식

자세히 읽기

미래 경제 주도 세력으로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꼽아

개인 역량보다 기업 중심 성장 기대감 강함

기업 문화의 경직성·오너 중심 경영·불공정 거래 구조 비판

향후 전망

경직된 조직 문화, 단기 성과 집착 지속되면 혁신기업 성장 한계

벤처 육성 인프라, 정부 지원 부족 문제로 창의적 기업 등장 어려움

설문 응답자 67.2%가 10년 뒤 한국 경제 '부정적'소득 양극화·기술 경쟁력 약화···구조적 문제 지목단기 성장 경영방식·조직문화 한계 개선 필요성

편집자주
[편집자주]
한국 기업의 소통문화가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위로는 '협업'을 외치는 경영진이 있고, 아래로는 '자율'을 중시하는 MZ세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현장의 목소리는 형식적으로만 반영되고, 진짜 변화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뉴스웨이는 국내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에서 일하는 2030세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그들이 체감하는 조직문화의 현실을 데이터로 확인했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응답자의 불과 10%만이 "현재 한국 기업 문화가 MZ세대의 가치관과 부합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수직적인 조직구조가 여전한 탓에 공정성과 다양성, 그리고 개인의 성장 가능성마저 보장받지 못한다는 비판입니다.

결국 아무리 '소통'을 외쳐도, '듣는 척'하는 조직에서 '진짜 듣는' 조직으로 바뀌지 않는 한 변화는 불가능합니다. 이번 창간기획 'MZ와 소통해야 조직이 산다'는 세대 갈등을 넘어, 소통 구조의 혁신 없이는 기업의 미래도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뉴스웨이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갈등의 원인과 해법을 짚고, 지속가능한 조직문화를 위한 실질적 인사이트를 제시합니다.
MZ세대 직장인이 그린 10년 뒤 한국 경제의 풍경은 어둡다. 저성장·고용 불안·자산 양극화 등 구조적 한계가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우려가 짙게 깔려 있다. 그럼에도 혁신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무기로 삼은 기업들이 정체된 경제를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경직된 문화가 한국의 오픈AI·엔비디아 가로막아" 기사의 사진

뉴스웨이가 창간 13주년을 맞아 MZ세대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에게 10년 후 한국 경제 성장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묻자 부정적이라고 내다본 비율이 67.2%에 달했다. 다소 부정적(51.2%)이라는 답변이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매우 부정적(16.0%)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높았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중은 7.8%에 불과했다.

한국 경제는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이 사실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은 1.2%로, 연간 경제 성장률은 1%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제시한 바 있다. 정부 예측대로라면 2년 연속 한국 경제 성장률 2%를 밑도는 일이 1953년 GDP 통계 집계 이래 처음 발생하게 된다.

MZ세대는 저성장이 예상되는 우리 경제가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소득 및 자산양극화·미래 기술 경쟁력 약화(20.4%), 고물가·고금리 등 민생 불안(20.2%), 저성장 기조 고착화(20.0%), 청년 실업 및 고용불안(17.0%) 등 사회문화나 정책적 문제들이 미래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답변이 고르게 나타났다. 주관식 답변을 봐도 정부 정책, 정치 갈등이 문제라는 지적이 있었다.

"경직된 문화가 한국의 오픈AI·엔비디아 가로막아" 기사의 사진

미래는 부정적으로 전망하지만 MZ세대는 그간 한국 경제 성장을 주도해 온 기업들에 기대를 거는 중이다. 미래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가장 중요한 주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기업'이라는 평가가 대다수를 이뤘다. 혁신 기술을 보유한 대기업(28.2%),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스타트업(24.4%),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15.6%) 순으로 응답이 이뤄졌다.

반면 역량이 뛰어난 개인이 한국 경제를 이끌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8.4%로 가장 낮았다. 테슬라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이조스 등 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프런티어보다, 기업들의 역량이 향후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 중심의 산업 구조로 성장해 온 한국 문화가 투영된 조사 결과"라며 "동양 문화권, 특히 우리나라는 개인이 위험을 회피하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는데, 이러한 특징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 등 대기업들의 조직 문화는 다소 답답함이 있다는 평가다. 대기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31.9%는 오너 중심의 경영 체제를 그 이유로 지목했다. 이밖에 부족한 사회적 책임(23.4%), 권위적이고 경직된 분위기(19.1%), 혁신보다 안정을 추구하는 보수성(14.9%)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소기업 등골 너무 빼먹는다', '성과급은 하도급 업체의 단가 할인 경쟁에서 나온다'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공정 거래구조를 지적한 답변도 내놨다.

"경직된 문화가 한국의 오픈AI·엔비디아 가로막아" 기사의 사진

MZ세대는 단기 성과에 집착하는 경영 방식과 경직된 조직 문화가 이어진다면 한국에서는 오픈AI, 엔비디아와 같은 혁신 기업이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혁신 기업이 성장하기에는 정부 지원 등 우리나라의 벤처 육성 인프라가 부족한 점을 꼬집었다. 한 응답자는 "스타트업이 성장하기에는 우리나라 시장은 너무 작으며, 투자 자본은 부재하다"며 "창의성 및 인재 부재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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