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네이버 바이브, 현대차서도 퇴장···사업 축소 움직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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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바이브, 현대차서도 퇴장···사업 축소 움직임 계속

등록 2026.07.31 17:14

유선희

  기자

현대차 인포테인먼트서 바이브 지원 종료장기 이용권·LGU+ 제휴 이어 차량 서비스도 종료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네이버가 현대자동차·기아 차량에서 제공하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바이브(VIBE)' 지원을 종료한다. 장기 이용권 판매 중단과 LG유플러스 제휴 종료에 이어 차량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까지 거둬들이면서 바이브 사업을 점차 축소하는 모습이다.

3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9월1일부터 일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바이브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종료한다. 대상은 고급형 6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ccNC, ccIC, ccIC27 등이 탑재된 차량이다. 향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차량은 9월 이전에도 바이브 앱이 삭제될 수 있다. 자동차 내 바이브 전용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이기에 스마트폰 블루투스 연결이나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한 음악 감상은 기존과 같이 이용 가능하다.

이번 계약 종료는 현대차그룹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바이브를 탑재한 지 약 2년 만이다. 현대차는 2024년 9월 인포테인먼트 업데이트를 배포하면서 기존 멜론·지니뮤직에 바이브를 새롭게 탑재하며 차량 내 음원 서비스 선택지를 확대한 바 있다.

바이브 서비스가 종료된 건 네이버가 현대차그룹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6월 네이버와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에 네이버의 핵심 인터넷 서비스를 연계하기로 했다. 차량 환경에 최적화된 네이버앱(네이버 오토앱)·네이버지도·웨일 브라우저가 플레오스 커넥트에 탑재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바이브는 계약 갱신이 이뤄지지 않으며 네이버의 다른 핵심 서비스와 달리 차세대 플랫폼에 탑재되지 않은 것이다.

이는 단순한 계약 종료보다 서비스 경쟁력에 따른 선택으로 풀이된다. 최근 현대차는 차량 내 앱 생태계를 개방하면서 유튜브 뮤직·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음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기반 음원 서비스인 바이브가 경쟁 서비스 대비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것이다. 차량 인포테인먼트에서는 이용자 수와 콘텐츠 경쟁력, 플랫폼 확장성이 서비스 채택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최근 몇 년간 바이브는 사업 범위가 축소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브는 2018년 6월 인공지능(AI) 추천 기능을 앞세우며 등장한 이후 '네이버 뮤직' 서비스와 통합하며 몸집을 확장해왔다. 그러나 국내 음원 시장 경쟁이 심화하며 유튜브 뮤직과 멜론, 스포티파이 중심으로 재편되자 부침을 겪기 시작했다. 2023년 9월부터는 자사 멤버십 혜택에서 바이브를 제외했으며, 지난해 장기 이용권과 MP3 다운로드 서비스 단계적 중단과 더불어 LG유플러스와의 제휴를 종료해 핵심 상품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네이버는 스포티파이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나서고 있어 철수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회사 측은 이번 조치는 현대차와의 계약 종료에 따른 것으로 바이브 서비스 자체를 축소하거나 종료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종료는 현대차와의 계약에 따른 것으로, 바이브 사업을 축소하거나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대차와의 협력은 플레오스 커넥트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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