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워크스페이스 서비스와 연동자연어로 복잡한 업무 자동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구글이 복잡한 설정 없이 자연어만으로 다양한 업무를 자동화하는 개인 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Gemini Spark)'를 국내에 선보이며 일반 이용자 공략에 나섰다.
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개인용 AI 에이전트 서비스 '제미나이 스파크'를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지난 23일 미국 내 구글 AI 프로 이상 플랜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적용 범위를 국내까지 확대한 것이다.
제미나이 스파크는 이용자가 노트북을 닫거나 스마트폰 화면을 끈 상태에서도 백그라운드에서 지시에 따라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메일과 구글 닥스, 스프레드시트, 캘린더 등 구글 워크스페이스 서비스와 연동해 메일을 분류하거나 일정을 정리하고 문서 초안을 작성하는 등의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예를 들어 여행 예약 확인 메일이 도착하면 일정을 스프레드시트에 정리하고, 받은 편지함에서 구독 서비스를 찾아 월 이용료를 정리하거나, 결혼식 참석 회신(RSVP)을 취합해 케이터링 업체에 보낼 이메일 초안을 작성하도록 지시할 수 있다. 이용자는 자연어로 원하는 작업을 설명하기만 하면 된다.
AI 에이전트 자체가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오픈AI와 앤스로픽 등 주요 AI 기업들도 웹 탐색과 문서 작업 등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기능을 선보였고, 개발자와 업무 자동화에 익숙한 이용자들은 다양한 자동화 플랫폼을 활용해 AI 기반 업무를 처리해 왔다.
다만 기존 AI 에이전트는 여러 서비스를 연결하기 위해 API 연동이나 워크플로 설계, 권한 설정 등을 직접 구성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메일을 읽어 문서를 작성하고 캘린더에 일정을 등록하는 작업도 각각의 서비스를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해 일반 이용자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셈이었다.
구글은 이 같은 연결 과정을 최대한 감춘 채 자연어 명령만으로 지메일과 문서, 일정 등 구글 생태계 서비스를 하나의 작업 흐름으로 묶어 실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용자는 "지난달 영수증을 모아 스프레드시트에 정리해줘"처럼 목표만 제시하면 AI가 필요한 서비스와 순서를 판단해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AI 모델의 성능 경쟁을 넘어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과 사용자 경험(UX)을 강화해 에이전트의 대중화를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특히 안전성도 강조했다. 이용자가 직접 기능을 활성화하고 연동할 앱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메일 발송이나 결제 등 중요한 작업은 반드시 사전 승인을 거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AI를 주어진 질문에 답변만 하는 수동형에서 벗어나 스스로 판단해 작업을 완수하는 능동형 파트너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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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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