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장, 서버 등 전 분야 수요 증가로 3분기 '밝음'컴포넌트·광학·패키지 솔루션 등 전 분야 '호실적'재무구조도 안정세···3분기 말 자산총계 13조8422억
삼성전기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8890억원, 영업이익 260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었고, 영업이익은 15.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918억원으로 1년 전보다 91% 늘었다.
이번 호실적은 AI, 전장, 서버 등 전 분야의 수요가 나란히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태곤 삼성전기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는 글로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 계절적 수요가 확대됐고, 산업용은 AI, 서버, 네트워크, 파워 등 AI 관련 매출이 지속 증가했다"며 "전장용은 전장화 확산 지속으로 공급이 확대되면서 IT, 산업, 전장 등 전 응용처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주력 사업인 컴포넌트 부문은 1조38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수준을 보였다. 글로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IT 수요가 회복된 데다 AI 서버와 네트워크·전장용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고성능 반도체 기판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59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주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서버, AI용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공급이 확대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기는 향후 차세대 AI 서버용 기판 개발과 신규 고객 진입을 추진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광학솔루션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한 914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해외 거래선향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줄었지만, 전략 거래선향 고성능 스마트폰 카메라모듈과 전천후 카메라모듈, 하이브리드 렌즈 등 전장용 제품 공급을 확대해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4분기에도 전장·AI 등 고부가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AI 서버용·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MLCC, AI가속기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 제품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4분기 MLCC 시장은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연말 부품 재고 조정 등 계절적 영향이 있겠으나, 전장용은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및 친환경차(xEV) 확대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당사는 ADAS용, 소형, 고용량 제품, xEV용 고압품 진입 확대를 추진하고 AI 서버용, 고온, 고용량 제품 수주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패키지솔루션 부문에서는 신규 거래선에 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측은 "4분기 FCBGA의 시장은 서버, AI용 기판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요 빅테크 고객사의 서버용 기판 공급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차세대 AI 및 서버용 신제품을 적기 개발하고 신규 거래선 진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광학솔루션 부문에서는 신제품을 적기에 양산하고 휴머노이드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사측은 "전장용 시장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및 휴머노이드 등 신규 응용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전장용 차세대 솔루션 및 신규 휴머노이드 시장 선점을 위해 차별화 제품 개발을 추진하는 등 신규 플랫폼에 조기 진입하고, 기술 주도권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기의 3분기 말 기준 자산총계는 13조842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47%로 전 분기(46%)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금성 자산은 2조7674억원으로 늘며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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