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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비트코인, 금리 인하도 안 통했다···매크로 이슈 겹치며 11만 달러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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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금리 인하도 안 통했다···매크로 이슈 겹치며 11만 달러 반납

등록 2025.10.31 13:11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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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율 관세 유예 등 미중 협상 불투명메타 실적 부진에 따른 나스닥 급락 여파연말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안갯속

비트코인, 금리 인하도 안 통했다···매크로 이슈 겹치며 11만 달러 반납 기사의 사진

비트코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31일 오전 11시 기준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9% 하락한 10만966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2% 떨어진 3844.10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2.9% 밀린 1085.84달러로 나타났다. 리플과 솔라나, 도지코인도 각각 3.8%, 4.4% 하락하며 약세로 나타났다.

시장의 하락세는 미국 증시의 급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0일 실적을 발표한 메타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11% 이상 폭락했고, 이에 따라 미국 대형 기술주가 대부분 급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1.58%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무역 전쟁도 미중 양국이 희토류, 펜타닐 등 분야에서 무역 합의를 이뤘지만, 시장이 주목하던 엔비디아 반도체 수출, 대만 문제 등 핵심 현안은 논의되지 않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로 제한된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대중국 판매 문제를 두고 향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그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내달 중순 만료되는 미중간 '초고율 관세 유예' 기간의 재연장 문제에 합의했는지 여부도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

연준의 추가 인하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점도 약세 요인이다. 시장은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지난 29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것은 기정사실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된 가운데 경제 지표가 지연되면서 연준의 입장이 신중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파월 의장은 "회의에서 위원 간 극명한 견해차가 있었고 다양한 민간 지표를 활용하지만 이들이 정부 지표를 대체하지도 못한다"고 밝혔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12월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이틀 전 90.5%에서 72.6%로 낮췄다. 12월 금리 동결 확률은 0%에서 27%로 올랐다.

또 시장의 옵션 거래액이 늘어난 것도 불안요소다. 가상자산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34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옵션이 만기 도래한다. 아울러 같은 시간 24억60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 옵션도 만기 도래한다.

한편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5포인트 내린 29를 기록했다. 공포 단계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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