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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카카오뱅크, 비이자이익 앞세워 역대급 실적···플랫폼으로 성장 잇는다(종합)

금융 은행

카카오뱅크, 비이자이익 앞세워 역대급 실적···플랫폼으로 성장 잇는다(종합)

등록 2025.11.05 13:20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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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카카오뱅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경신

비이자이익 확대가 실적 견인

이자이익 감소로 순이익은 소폭 하락

숫자 읽기

3분기 당기순이익 3751억원, 전년 대비 5.5% 증가

비이자이익 8352억원, 26.7% 증가해 영업수익의 36% 차지

순이자마진(NIM) 1.81%, 전분기 대비 0.11%p 하락

현재 상황은

가계대출 규제 여파로 여신 성장 둔화

보금자리론·개인사업자 담보대출로 4분기 성장 회복 기대

플랫폼·투자상품 등 비이자부문이 실적 방어 역할

주목해야 할 것

플랫폼 수익 비중 확대 전략 집중

AI 서비스 및 신규 플랫폼 기능 지속 출시 계획

2026년까지 비용관리 강화 및 주주환원율 50% 목표

향후 전망

비이자수익 중심 성장 본격화 예상

플랫폼과 은행 기능 결합이 경쟁력 핵심

내년 두 자릿수 성장률 및 데이터 기반 비이자 수익 확대 전망

여신이자 둔화에도 비이자이익 26.7% 급증보금자리론·SOHO대출로 여신 성장회복 기대 플랫폼·AI 서비스 확장···주주환원율 50% 목표

카카오뱅크, 비이자이익 앞세워 역대급 실적···플랫폼으로 성장 잇는다(종합) 기사의 사진

카카오뱅크가 3분기에도 비이자이익 확대를 앞세워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다만 금리 하락과 대출 규제 여파로 이자이익이 감소하면서 분기 순익은 다소 주춤했다. 카카오뱅크는 4분기부터 보금자리론과 개인사업자 담보대출(SOHO)을 중심으로 여신 성장세를 회복하고 플랫폼 수익 비중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5일 오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3751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43억원으로 2.5%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8352억원으로 26.7% 늘어 전체 영업수익의 36%를 차지했다. 여신이자수익이 감소했지만 플랫폼·투자상품 등 비이자부문이 이를 상쇄했다는 평가다. 다만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전분기 대비 0.11%포인트(p)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가 영향을 미쳤으나 대손비용률은 0.5% 중반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총여신은 가계대출 규제 강화 여파로 전분기보다 2000억원 늘어난 45조2000억원에 그쳤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2.9%, 연체율은 0.51%로 안정적 흐름을 유지했다.

여신 성장 둔화 일시적···보금자리론과 SOHO대출로 반등 예고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대출 성장률 둔화 원인에 대해 "6·27 대출규제 영향으로 7~8월 가계대출 증가는 제한적이었지만 9월부터 보금자리론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났다"며 "연간 10% 성장 목표에는 다소 못 미치겠지만 4분기에는 확실히 개선된 성장률이 기대된다"고 답했다. 10월 출시한 개인사업자 담보대출도 여신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전망이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리스크에 대해서는 "법제화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나 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3사가 공동 TF를 구성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대주주 적격성 이슈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내년 2심 결과 이후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출성장률이 높지 않았는데 위험가중자산(RWA)이 급증한 배경에 대해서는 "3분기 RWA이 전분기 대비 8.2% 증가한 것은 판교 테크원타워 리츠 투자(약 4500억원, RWA 기준 9600억원 증가)와 민생회복지원금 카드 사용 관련 일시적 미수금(4825억원, 100% RWA 적용)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 미수금은 다음 분기 중 회수될 예정이다.

또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줄어든 것에 대해서는 "9월 말 금리 급등으로 자금운용자산 평가이익이 줄며 기타 영업수익이 전분기보다 133억원 감소했다"며 "국고채 금리가 일주일 만에 14bp 이상 상승하면서 수익증권과 트레이딩 상품 평가액이 줄어 비이자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채권 운용 규모 확대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효과로 운용 손익은 개선됐다"며 "11월 금통위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국고채보다 이자수익률이 높은 고신용 크레딧 채권 비중을 늘리고 듀레이션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판관비는 인건비 및 광고선전비 증가로 전분기 대비 80억원 늘었다. AI 등 신사업 인력 확충과 신규 서비스 프로모션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누적 기준 판관비율(CIR)은 36.9%로 상승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소폭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권 CFO는 "2026년에는 효율적 비용관리 강화를 통해 CIR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AI 기반 업무 자동화와 클라우드 사용 효율화가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주환원율과 관련해서는 "'밸류업 플랜'에 따라 2026년 회계연도 기준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올해는 자본비율과 ROE를 감안해 40% 중반 수준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3대 플랫폼 펀더멘털 견조···내년 두 자릿수 성장 목표



카카오뱅크의 3분기 플랫폼 수익은 전년 대비 2% 감소했지만 대출비교와 광고 수익이 각각 27%, 50% 성장하며 사업 펀더멘털은 견조하게 유지됐다. 체크카드 취급액이 늘었지만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가 수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권 CFO는 "대출비교·광고·투자 등 3대 플랫폼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보금자리론, 공동매출, 모바일서베이 등 신규 서비스를 확대해 내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AI 서비스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AI 스미싱 문자확인·AI 검색·AI 금융계산기 등을 상반기에 선보였고, 하반기에는 AI 이체 및 AI 모임통장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국내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은행으로 자리잡겠다"고 언급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6·27 부동산 규제로 중·저신용 여신 증가가 둔화되면서 전분기 대비 20억원 감소했다. 4분기에는 RC값 조정으로 일부 추가 전입이 있을 수 있으나 올해 연간 대손비용률은 0.5% 중반 수준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내년에도 경기 상황과 금리 수준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있으나 올해와 유사한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카카오뱅크의 성장 동력이 이자이익에서 플랫폼 중심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우호적인 업황 속에서도 플랫폼 비즈니스의 확장성이 실적 방어력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은행 부문과 플랫폼 기능의 결합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히며, 내년에는 데이터 기반의 비이자 수익 모델이 실적을 이끄는 중심축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지속적인 고객 유입 및 트래픽 확대를 토대로 여·수신 포트폴리오와 비이자 사업을 다변화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안정적인 성장성을 바탕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혁신적인 신규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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