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 속에서도 강남점은 이달 초까지 8.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국내 백화점 중 가장 먼저 3조원을 돌파했다. 지속적인 투자와 공간 혁신으로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린 결과다.
강남점은 국내 단일 점포 중 가장 많은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100여개 글로벌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명품 부문 매출이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특히 올해 VIP 고객 중심의 워치·주얼리 매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식품관 리뉴얼 이후 매출은 20% 넘게 늘었고, 주말 방문객은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하루 10만명 이상에 이른다. VIP 매출 비중은 52%로 처음 절반을 넘겼으며, 외국인 매출은 71% 급증했다.
20·30대 신규 고객 유입도 활발하다. 올해 팝업스토어 방문객 160만명 중 신규 구매 고객 비중이 70%를 차지했다. 인근 신축 아파트 입주로 추가 매출 성장도 예상된다.
신세계는 내년 강남점 매출 4조원을 목표로 일본 이세탄(4조3000억원), 영국 해러즈(4조8000억원) 등 글로벌 명품 백화점과의 경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은 "강남점은 '매출 3조' 조기 달성이라는 성과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톱 백화점으로 올라서겠다"며 "K백화점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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