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일본 등 K-푸드 확장 성과바이오·사료 부문 실적 부진
11일 CJ제일제당은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0.3% 증가한 7조 43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9% 감소한 3465억원으로 집계됐다.
식품 사업 부문은 매출은 2조 98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늘어났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5% 증가한 1685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과 원가 상승 부담 등으로 국내 식품 사업은 일부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해외 식품 사업은 'K-푸드 신영토 확장' 성과를 이어갔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K-푸드 열풍 속에서 만두, 가공(냉동·상온) 밥, K-Street Food 등 글로벌전략제품이 전년 대비 9% 성장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권역별로는 유럽시장에서의 매출이 전년 대비 13%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 폭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유럽 전역에서 집중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하면서 3분기 말 기준 유럽 내 진출 국가는 27개국으로 확대됐다. 지난 9월부터 신공장을 가동한 일본의 경우,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4% 성장했다.
바이오 사업 부문은 매출은 전년 대비 8.4% 감소한 9794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1.9% 줄어든 220억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 알지닌, 핵산 등의 시장 경쟁 심화와 유럽 내 라이신 시황 부진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하락했다. 천연 조미소재인 '테이스트앤리치(TasteNRich)'는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며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생산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Feed&Care(푸드앤케어)부문은 매출 5692억원과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국가에서의 사료 판가 하락과 지난해 동기 대비 높은 기저 부담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4분기에도 글로벌전략제품을 중심으로 K-푸드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은 프리미엄 조미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이스트엔리치'의 신규 수요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K-웨이브'를 이끌 수 있도록 글로벌 사업 진출을 가속화하는 한편,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더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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