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 트라이폴드폰 출격···애플 참전 예고에 '접히는 시장' 더 커진다

산업 전기·전자

삼성, 트라이폴드폰 출격···애플 참전 예고에 '접히는 시장' 더 커진다

등록 2025.11.14 15:57

수정 2025.11.14 15:58

정단비

  기자

5일 출시 예정···아시아 먼저 선보일 듯가격 300만원후반~400만원대 형성 전망애플 진입 예고에 OLED 패널 시장도 주목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두번 접는 폴더블폰인 '갤럭시Z 트라이폴드'가 내달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되는 것이다. 특히 애플도 내년 폴더블폰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해당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 트라이폴드폰을 내달 5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에서 실물을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아예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 트라이폴드폰은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화면을 모두 펼쳤을 때 약 10인치 크기로 마치 태블릿 PC처럼 큰 화면을 활용할 수 있다. 반면 화면을 두 번 접으면 바(Bar) 형태의 일반 스마트폰 크기로 줄어들어 휴대성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트라이폴드폰은 한국, 중국, 싱가포르, 두바이 등 우선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선보여질 것으로 보인다. 가격대는 300만원 후반에서 400만원대에 형성되어, 기존 폴더블보다 높은 가격으로 출시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앞서 선보였던 갤럭시Z 폴드7의 256GB 출고가는 237만9300원이다.

초기 물량도 2만~3만대 수준으로 많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갤럭시Z 트라이폴드폰은 사실상 갤럭시Z 플립이나 갤럭시Z 폴드 라인업처럼 대중성에 집중한 모델이라기보다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보여주고 폴더블폰 시장을 확장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첫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구축해냈다. 삼성전자가 그간 선보여왔던 폴더블폰 라인업은 크게 갤럭시Z 플립과 갤럭시Z 폴드다. 둘 다 한 번씩 접는 폴더블폰이지만 갤럭시Z 플립은 일반 스마트폰 크기의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한 번 접을 수 있고 갤럭시Z 폴드는 옆으로 접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이후 두 번 접는 형태의 새로운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이다. 폴더블폰 시장이 자리를 잡으면서 폼팩터의 변주를 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애플도 폴더블폰 시장 참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 의하면 애플은 내년 아이폰18 시리즈에 폴더블폰 라인업을 추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그간 폴더블폰 라인을 선보인 적 없었다. 만약 시장의 관측대로 내년에 나온다면 첫 폴더블 아이폰이 탄생하게 된다.

이에 애플까지 폴더블폰에 합세하게 된다면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폴더블폰 OLED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폴더블폰 출하량이 한국과 중국 모두 정체되어 있지만 애플이 시장에 진입하는 2026년은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며 애플에 폴더블 OLED를 단독 공급할 예정으로, 시장 내 영향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도 강력한 내수 기반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지만, 패널 성능과 신뢰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삼성과의 기술 격차를 완전히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