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너지·바이오 등 그룹주력 사업 육성 집중 '트리니티 팹'으로 소부장 생태계 활성화 돕고 AWS·오픈AI와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도 구축
1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국내 주요 그룹 총수의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와 공정 첨단화, AI 인프라 구축 등 추가적인 산업 발전 속도에 맞춰 투자 범위와 시기를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게 최 회장의 복안이다.
세부적으로 SK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신경을 쏟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급증과 공정의 첨단화에 발맞춰 당초 계획보다 투자 비용을 늘렸다.
정확한 액수는 집계 중인데, 단계적 투자 확대로 최종 계획(팹 4기)이 마무리되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총 투자 규모만 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정부와 함께 8600억원을 투입해 국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트리니티 팹' 조성에 착수했다.
트리니티 팹은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세우는 '첨단 반도체 개발용 미니 팹'이다. 여기엔 SK하이닉스, 정부, 소부장 기업이 국내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힘을 모으자는 청사진이 반영됐다. 양산라인과 동일한 환경의 12인치 웨이퍼 기반 인프라가 갖춰지며, 소부장 기업은 자체 개발 제품을 실증 테스트 해 양산성을 검증할 수 있다.
아울러 트리니티 팹은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로 운영된다. 소부장 협력사뿐 아니라 연구기관, 학계, 스타트업 등 다양한 참여 주체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SK는 글로벌 AI 허브 국가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는 데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그 일환으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등이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울산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2027년 상업 가동 시 하이퍼스케일급(100MW) 규모로 운영돼 동북아 AI 허브로 기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외부에선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에만 수조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
이밖에 SK는 오픈AI와 한반도 서남권 지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외 파트너와 국내 AI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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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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