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구두개입에 하락 후 다시 상승...'고환율 뉴노멀' 우려달러 강세 요인 여전...수입물가 상승·수출 둔화 등 가시화장기화 시 소비자물가 상승 가능성...한국 경제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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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급등락 반복하며 1400원대 고착화 우려
시장에서는 환율 오름세 지속 전망
고환율 장기화로 한국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 예상
최근 환율 1470원대 돌파, 4월 이후 최고치 기록
10월 수입물가 전월 대비 1.9% 상승, 9개월 만에 최대폭
내년 수출 증가율 0.9% 전망, 기업 적정 환율 1375원 vs 내년 전망치 1456원
외환당국 개입성 발언에 일시 하락했으나 다시 상승세
달러 강세,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영향
외국인 증시 매도, 수입업체 결제 등 환전 수요 지속
고환율로 수입물가·소비자물가 동반 상승 압력
기업 채산성 악화, 수입비용 증가 부담 가중
1400원대 환율이 '뉴노멀' 되면 한국 경제 불확실성 증폭
수입물가 안정 쉽지 않을 전망
환율 상승세 지속 시 소비자물가 추가 상승 우려
환율 안정화 실패 시 한국 경제 전반 타격 가능성
원·달러 환율은 앞서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4월까지 상승 곡선을 이어가다 미국발 관세전쟁이 겹치며 1487.6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5월 들어 1300원대로 내려앉으며 다소 안정됐다.
하지만 한·미 관세 협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올해 6월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9월 들어서는 약 4개월 만에 다시 1400원대에 진입했고 이달 들어서는 1470원대를 돌파하며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환율이 1500원대에 들어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최근 들어서는 환율이 급등·급락을 보이는 등 불확실성이 두드러진다. 고공행진하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14일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에 급락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가용수단을 적극 활용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환율은 1450원대까지 20원이 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점차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듯했던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분위기 속에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며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12월 금리 동결 전망이 강화되는 가운데 성장률 격차도 거론되면서 강세 분위기가 연장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원·달러 환율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경원, 임환열 우리은행 연구원은 "뉴욕 증시가 성장주를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오늘 원화표시 위험자산에 대한 외국인 투심 약화가 우려된다"며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서학개미 미국 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 역시 계속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고환율에 한국 경제 '혼란'...환율 상승 요인 여전해 불확실성↑
원·달러 환율이 불확실성 속에 급등·급락을 이어가면서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하고 있다. 환율 상승세가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소비자물가 오름세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9% 상승했다. 수입물가가 이 정도로 급등한 것은 지난 1월(2.2%)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수입물가 상승을 일부 방어해냈지만 환율 폭등 여파로 상승을 막기는 부족했다.
한은은 한동안 수입물가가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11월 들어서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국제유가도 일부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1월 현재까지 환율은 전월대비 1.5% 정도 상승했고 두바이유가도 0.7% 오른 상황이기에 상승요인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수입물가 상승은 결국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 팀장은 "원재료와 중간재 같은 경로를 통해 비용 측면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기업이 비용 측면의 상승 압력을 언제 얼마나 소비자물가에 전가할지에 따라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수출 증가세 둔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의 '2026년 수출 전망 조사'에 따르면 내년도 수출은 올해보다 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기업들이 바라보는 적정 환율과 올해 평균 환율에는 극심한 차이가 드러났다. 기업들이 내년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환율은 평균 1375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평균 환율은 1414원, 내년 전망치는 1456원으로 확인됐다. 기업들은 최근 환율 상승세에 대해 수입비용 증가로 이어져 부담이 크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400원 중반대에 머무르고 있는 등 환율 상승 재료는 남아있다. 수급도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있다. 수출기업들이 달러를 적극적으로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외투자 환전 수요와 수입업체 결제 수요는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매도세도 더해지며 달러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환율이 고착화될 시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400원대가 '뉴노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될 시 외화 기반 지출이 많은 산업 특성상 재정적 압박이 커질 것"이라며 "환율이 안정화 되지 않을 경우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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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moonsj7092@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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