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986년생 상무 2명 탄생재계 전반 젊은 리더 발굴 기조 확산30~40대 임원 증가 추세 이어질 듯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61명을 승진시킨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40대 부사장 및 30대 상무를 과감히 발탁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점은 39세 상무 2명을 배출했다는 점이다.
30대 상무는 모두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 TV, 가전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경험(DX)부문에서 나왔다. 김철민 DX부문 모바일경험(MX) 시스템 퍼포먼스(System Performance) 그룹장 상무와 이강욱 DX부문 삼성 리서치 인공지능 모델(Samsung Research AI Model) 상무가 그 주인공이다.
김철민 상무는 시스템 S/W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커널 메모리 최적화, 성능 개선 솔루션 개발 등 단말 경쟁력을 확보한 점을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하게 됐다.
생성형 AI 언어·코드 모델 개발을 주도한 AI 분야 전문가인 이강욱 상무도 제품 차별화 및 생산성 강화를 위한 파운데이션(Foundation) 모델 개발 리딩을 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들은 모두 1986년생이다. 현재 삼성전자 임원들 가운데 가장 젊다. 삼성전자가 공시한 올해 3분기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1980년대생 임원들은 총 49명으로 제법 있다. 대부분은 1980년대 초반생이고 1985년생도 3명 있다. 1985년생보다 젊은 임원은 없었다는 얘기다.
다만 최연소 기록은 깨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인사에서 인도 출신 천재 과학자로 유명했던 프라나브 미스트리를 상무 자리에 앉힌 적 있다. 그는 당시 33세의 나이로 상무를 달았고 1년 만에 전무로도 승진했었다.
30~40대 젊은 임원들이 삼성전자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SK도 올해 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1980년대생 임원들은 8명이고 1970년대 후반생의 40대 임원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LG도 올해 반기보고서상 1980년대생은 없지만 1970년대 후반생 임원들이 4명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자체도 47세로 아직 40대다. SK와 LG 계열사들까지 넓혀서 보면 30~40대 임원들은 더욱 많다.
재계 전반에 나이와 관계없이 능력만 있으면 등용되는 문화가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SK그룹이 내달 초, LG그룹이 오는 27일께 임원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역시 30~40대 임원들이 다수 탄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도 실력있는 30~40대 젊은 리더들을 앞세우는 추세로 바뀌고 있고 이는 다른 직원들에게도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며 "AI, 로봇 등 산업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면서 아이디어 경쟁이 중요해졌다는 점도 젊은 리더들을 등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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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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