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신규수주 10조5105억···역대급 기록내년 압구정 3구역·성수 1지구 등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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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신규 수주액 10조5105억 원, 시장 점유율 20% 넘김
삼성물산 9조2388억 원, 창사 이래 최고 기록
10대 건설사 전체 수주액 약 50조 원
상반기 삼성물산 6월까지 업계 1위, 연간 목표 반년 만에 달성
9월 이후 현대건설 초대형 물량 연속 수주로 격차 벌림
삼성물산 반전 카드 부족, 남은 사업지 많지 않음
내년 성수, 압구정, 여의도 등 한강변 핵심 지역 시공사 선정 예정
현대건설·삼성물산 브랜드 파워, 자금력, 기술력 경쟁 심화 예상
금리, 분양가 규제, 안전진단 등 정책 변수로 조합 의사 결정 민감
올해 현대건설의 누적 신규 수주액은 10조5105억원. 10대 건설사 전체 수주액 약 50조 원 가운데 20%를 넘는 비중이다.
건설업계는 대형 사업지 쏟아진 올해 단일사가 시장의 '5분의 1'을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상반기까지 주도권은 오히려 삼성물산에 있었다. 삼성물산은 6월 울산 남구 B-04구역(6892억원)을 확보하며 상반기 수주액 5조7195억원으로 업계 1위에 올랐다. 연간 목표치를 반년 만에 채우는 등 기세가 매서웠다. 당시 현대건설은 5조5357억원으로 근소한 2위였다.
그러나 9월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2조7489억원)이라는 초대형 물량을 따내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이어 전주 전라중교일원구역, 부산 사직5구역 등 굵직한 물량을 연달아 확보했고 지난달 서울 장위15구역(1조4660억원)까지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는 얘기가 공공연했다.
삼성물산의 올해 실적 역시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이다. 한남4구역을 비롯해 총 14개 사업지, 9조2388억원을 확보하며 2006년 수주액(3조6556억 원)을 19년 만에 넘어섰다. 작년 대비 2.5배 이상 늘어난 기록이다.
문제는 '남은 판'이다. 현재 연내 추가로 조 단위 물량이 남아 있지 않아 현대건설과의 약 1조3000억원 격차를 뒤집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올해 보여준 수주 역량은 분명 의미 있지만 판세를 뒤집을 카드가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정비사업 시장의 경쟁은 내년이 더 뜨거울 전망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압구정3구역,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 한강변 핵심 지역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조 단위 규모의 초대형 단지들로 브랜드 파워와 자금력, 기술력을 두고 현대와 삼성이 다시 정면 충돌할 공산이 크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성과는 브랜드 신뢰와 주거 철학이 조합에게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압구정3구역, 성수1지구, 여의도 시범 등 내년 주요 구역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비사업은 기술력보다 브랜드 선호도가 더 크게 작용하는 시장이다. 올해 역시 단순한 입찰 경쟁보다 조합과 조합원들의 '선호도'가 승패를 갈랐다는 해석이 많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브랜드를 중심으로 강남권에서 확고한 영향력을 구축했고 삼성물산은 한남과 성동·용산 일대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내년에는 금리 변동, 분양가 규제 완화 가능성, 안전진단 제도 조정 등 변수가 적지 않다. 이러한 정책 기류에 따라 조합의 의사 결정은 더욱 민감해질 전망이다. 수주 경쟁은 더 격해지겠지만 사업성 검증과 리스크 관리가 그만큼 중요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정비사업 시장은 내년에도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양강 구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승자는 정해졌지만 시장의 주도권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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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재성 기자
lj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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