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올해 부실징후기업 221개사···대기업 늘고 부동산업 '최다'

금융 금융일반

올해 부실징후기업 221개사···대기업 늘고 부동산업 '최다'

등록 2025.12.17 12:00

박경보

  기자

금융감독원.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금융감독원.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금융감독원은 2025년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부실징후기업은 총 221개사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9개사 감소한 수치다. 다만 대기업 부실징후기업은 증가했고 업종별로는 부동산업 비중이 가장 컸다.

금감원에 따르면 채권은행은 2025년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부실징후기업 221개사를 선정했다. 등급별로는 C등급이 104개사로 전년보다 4개사 늘었고 D등급은 117개사로 13개사 줄었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17개사로 전년 대비 6개사 증가했고 중소기업은 204개사로 15개사 감소했다. 대기업은 금융권 신용공여 500억원 이상 기업이며 중소기업은 500억원 미만 기업이다.

정기평가와 수시평가를 합산한 기준으로 보면 2025년 부실징후기업은 총 437개사로 전년 391개사 대비 46개사 증가했다. 등급별로는 C등급이 11개사, D등급이 35개사 늘었다. 금융당국은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일부 한계기업을 중심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점이 부실징후기업 증가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이 38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동차 16개사, 도매·중개 15개사, 기계·장비 12개사, 고무·플라스틱 11개사, 전자부품 10개사 순이었다. 전년 대비 부동산업은 8개사, 전자부품은 5개사 증가한 반면 고무·플라스틱은 7개사, 기계·장비는 6개사, 자동차는 5개사 감소했다.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은행권 신용공여 규모는 2025년 9월 말 기준 2조2000억원으로 전체 은행권 신용공여의 0.1% 수준이다. 전 금융권 기준 신용공여 규모는 3조7000억원이다. 부실징후기업 선정에 따른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액은 약 1869억원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른 BIS 총자본비율 변화 폭은 0.01%포인트 하락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금감원은 부실징후기업에 대해 채권단 중심의 워크아웃이나 회생절차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구조조정을 신청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은행의 사후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실징후기업은 아니지만 일시적인 유동성 애로를 겪는 기업에 대해서는 신속금융지원 프로그램과 프리워크아웃 제도를 통해 금융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