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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생산적 금융 본격화···내년부터 모험자본 35% 투입

등록 2025.12.18 07:49

김호겸

  기자

첫해부터 35% 모험자본 투자 계획 발표안정적 리스크 관리와 신한금융 CIB 협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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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은 금융위원회로부터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인가로 신한투자증권은 자체 신용을 기반으로 한 발행어음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대형 증권사만 금융 당국의 인가를 받아 취급할 수 있는 단기 금융 상품이다.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일정 비율은 벤처·혁신기업 등 모험자본에 투자해야 하며 오는 2028년까지 투자 의무 비율은 25%로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신한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사업을 본격화하는 첫해인 내년부터 의무 투자 비율인 10%를 크게 웃도는 35%를 모험자본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혁신 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장기 성장 자금 공급을 확대해 중장기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이번 인가의 배경으로 강화된 내부 통제 및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기업투자금융(CIB) 협력, 신한퓨처스랩·신한스퀘어브릿지·글로벌 SI 펀드 등을 통한 장기간의 스타트업 및 혁신 기업 투자 경험을 꼽았다. 여기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기준 장기 신용등급 A3(안정적)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인가 획득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은 발행어음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모험자본 투자를 확대하고 기업금융과 자본시장 부문 간의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생산적 금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혁신 기업에 대한 장기 성장 자금과 모험자본 공급을 통해 자본시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목표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이번 단기금융업 인가는 단순한 신사업 진출을 넘어 회사의 중장기적 전환점"이라며 "오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모험자본 공급을 통해 직원·고객·주주·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금융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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