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 독자 결제망 성과와 남은 과제는

금융 카드 카드사 CEO 취임 1년 평가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 독자 결제망 성과와 남은 과제는

등록 2025.12.22 16:39

김명재

  기자

그룹 최초 외부 출신 CEO···안정화 '방점'가맹점 수 지속 증가세 이끌어냈으나수익성 악화에 고전···승부수 부재 아쉬움도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가 취임 첫 해를 마무리한다. 카드업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진 대표는 올해 독자 결제망 전환을 중심으로 회사의 중장기 체질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ai 아이콘 AI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Quick Point!

진성원 우리카드 대표 취임 1년 맞이

외부 출신 CEO로 이례적 선임

독자 결제망 전환 등 중장기 체질 개선 주도

배경은

진 대표, 삼성카드·현대카드 등 주요 카드사에서 경력 쌓음

롯데카드 외부 고문, 우리카드 TFT 총괄 고문 등 다양한 경험 보유

내부 인사 중심 우리금융에서 외부 인사 영입은 이례적

숫자 읽기

3분기 말 기준 우리카드 독자가맹점 240만 곳 돌파

독자카드 매출 비중 5.6%→21.5%로 확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069억원, 전년 대비 24.1% 감소

자세히 읽기

독자 결제망 기반 가맹점 확대 및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카드의 정석2, 갤러리아 Platinum, 경리나라 전용 PLCC 등 신상품 출시

해외 시장 QR 결제, 비카드 기반 서비스 등 신수익 모델 제시

주목해야 할 것

독자 결제망 전환 효과 본격화 기대

차별화된 상품·제휴 전략 부족 지적

향후 실적 반등 및 경쟁사 대비 성과가 경영 평가 핵심 기준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진 대표는 내달 1월 2일자로 취임 1년을 맞는다. 그는 지난해 말 우리금융그룹 자회사 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를 거쳐 우리카드 대표로 선임됐다. 그간 우리금융그룹이 내부 출신 인사를 중용해 왔던 점과 인사 기조를 감안하면 이례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진 대표는 1989년 삼성카드에 입사해 CRM마케팅팀장을 담당했다. 2006년부터 현대카드로 자리를 옮겨 마케팅실장, SME(중소기업)사업실장, 금융사업실장 등을 거쳐 오퍼레이션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의 경우 롯데카드에서 외부 고문으로 활동하며 경영진 의사결정에 조력했다. 취임 직전에는 우리카드 경영진단 태스크포스팀(TFT) 총괄 고문을 맡아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에 기여하기도 했다.

지난 1년간 진 대표의 대표적인 성과는 우리카드 독점 결제망의 연착륙과 고도화다. 우리카드는 중장기 수익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지난해부터 독자 결제망을 출범한 뒤 가맹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우리카드의 독자가맹점은 240만 곳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독자카드 매출 비중도 5.6%에서 21.5%까지 확대됐다.

이를 활용해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앞장섰다. 지난해 단종된 카드의 정석의 혜택을 이어받은 카드의 정석2를 출시했다. 또 갤러리아와의 제휴를 통한 갤러리아 Platinum, B2B 핀테크 기업 웹케시와 협력해 경리나라 전용 Plus+Point 카드 등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상품도 잇따라 내놨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카드리스 결제와 해외 ATM 출금 서비스 등 비카드 기반 결제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모바일 앱 기반 QR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고 카드 중심 사업 구조를 보완하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했다.

다만 향후 실적 면에서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카드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이 10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했다. 독자 결제망 전환을 통해 비용 절감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업황 전반의 실적 부진 흐름을 끝내 비켜가지는 못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시장 판도를 바꿀 만큼의 차별화된 상품이나 전략적 제휴가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외부 출신 CEO를 영입한 만큼 독자 결제망을 기반으로 한 보다 공격적인 성장 전략과 가시적인 성과를 요구받았을 것"이라며 "독자 결제망이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PLCC와 제휴 비즈니스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남은 임기 간 경영 성과를 가를 핵심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