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B증권 "삼성전자, HBM4·소캠2로 AI 메모리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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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삼성전자, HBM4·소캠2로 AI 메모리 주도"

등록 2025.12.23 09:07

김호겸

  기자

HBM4·소캠2로 메모리 매출 26조원 돌파 예상차세대 AI 메모리 시장에서 점유율 35% 기대글로벌 PBR 최저 수준, 주가 추가 상승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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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매출이 3배 급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HBM4와 엔비디아의 신규 AI 서버 메모리 소캠2(SOCAMM2) 공급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3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HBM4가 엔비디아의 시스템인패키지(SiP) 테스트에서 최고 평가를 획득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내년 HBM4 공급 물량 확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KB증권에 따르면 내년 삼성전자의 HBM 출하량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112억Gb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HBM4 비중은 전체 HBM 출하량의 약 절반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2026년 HBM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2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차세대 AI 서버 메모리로 주목받는 소캠2 역시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혔다. 소캠2는 기존 저전력 D램 대비 전력 효율이 20% 개선되고 용량은 50% 확대됐으며 모듈형 구조로 탈부착이 가능해 '제2의 HBM'으로 인식되고 있다. 김동원 본부장은 "내년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소캠2 공급량은 100억Gb로 추정되며 이는 엔비디아 소캠2 수요의 약 50%를 차지하는 규모"라며 "공급 점유율 1위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D램 가격 상승과 HBM 출하 증가에 힘입어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100조원에 근접해 전년 대비 129% 증가할 것"이라며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ASIC 업체들의 HBM3E 주문 확대와 엔비디아 HBM4 공급망 진입 가능성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은 올해 16%에서 내년 35%로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는 경쟁사 평균 대비 44% 할인된 PBR 1.5배로 글로벌 D램 업체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AI 메모리 주도권 확보에 따라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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