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업부문' 사업부 출범···대표 직속 조직 개편 식품 부문 성장세 '정체'···신사업으로 돌파구 모색
17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이우봉 총괄대표 직속의 '미래사업부문 신성장 SBU'를 신설하고 신사업 전담 조직을 공식 출범시켰다. 기존 사업부 산하가 아닌 대표 직속 체계로 격상 배치한 점에서 전략적 우선순위를 분명히 했다는 평가다.
미래사업부문은 AX(AI 전환)를 기반으로 한 사업 고도화에 방점을 찍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제품 기획과 운영 효율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신사업 전반의 실행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전통적인 식품 제조 중심 모델에서 나아가 기술을 접목한 사업 포트폴리오로 성장 방식을 다변화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조직 개편과 함께 사업 체계도 재편됐다. 기존 ▲국내 및 해외식품제조유통부문 ▲식품서비스유통부문 ▲건강케어제조유통부문에 미래사업부문이 추가되면서 총 5개 사업부 체제로 전환됐다. 그간 분산돼 있던 신사업 기능을 하나의 축으로 통합해 속도와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배경에는 주력 사업의 성장 정체가 자리한다. 풀무원은 식품 제조와 유통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이어왔지만, 내수 소비 둔화와 경쟁 심화로 국내 식품 사업의 확장성이 제한되고 있다. 해외 사업 역시 뚜렷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해외법인 매출은 1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외형은 확대됐지만 수익 구조는 아직 안정 궤도에 오르지 못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온도 차가 뚜렷하다. 미국 매출은 3381억원으로 2.7% 증가했고 중국 매출은 843억원으로 31.7% 늘었다. 반면 일본 매출은 638억원으로 12.5% 감소했으며 베트남 매출도 26억원으로 3.7% 줄었다. 일부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풀무원은 신사업을 단순 보완재가 아닌 독립적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택했다. 미래사업부문은 주방가전, 펫푸드, 푸드테크, 기업 복지 플랫폼, 구독형 샘물 등 신규 영역을 담당한다. 기존 식품 제조 역량을 토대로 사업 외연을 확장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재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운영 방식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대표 직속 체계로 의사결정 단계를 단축해 실행 속도를 높이고, 사내 벤처 가운데 성과가 검증된 사업을 중심으로 선별 육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물류와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방안도 병행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을 성장 정체 국면에서의 전략적 대응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식품 시장 회복이 더딘 가운데 해외 수익성 확보에도 시간이 필요한 만큼, 기존 사업만으로는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신사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대표 직속으로 배치했다"며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과 유망 사내 벤처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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