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래에셋' 등에 탄 코빗, 2년 만에 최대 거래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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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등에 탄 코빗, 2년 만에 최대 거래량 기록

등록 2026.02.20 13:20

한종욱

  기자

미래에셋그룹 시너지와 업계 내 입지 강화빅2 사고 여파, 중형 거래소로 투자자 이동코빗, 경쟁사와 격차 좁혀 3위 탈환 노린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새로운 최대주주로 미래에셋컨설팅을 맞은 코빗이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업계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 점유율 1, 2위들의 사고로 반사 이익을 취한 데다 미래에셋그룹이라는 든든한 뒷배경이 맞물린 효과가 적중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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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코빗이 미래에셋컨설팅 인수 이후 점유율과 거래량 모두 급등

업계 1, 2위 거래소 사고로 반사이익 효과

미래에셋그룹의 지원과 브랜드 신뢰가 성장 견인

숫자 읽기

코빗 18일 기준 거래 점유율 5% 돌파, 일일 거래대금 1623억원

월간 거래량 24억5000만 달러로 2년 만에 최고치

코인원과 거래량 격차 3억 달러로 좁혀져 3위 도약 가능성 부상

배경은

업비트 해킹, 빗썸 오입금 등 경쟁사 사고로 투자자 신뢰 흔들림

코빗은 상대적으로 보안·운영 이슈 적어 자금 유입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로 업계 신뢰도 높음

주목해야 할 것

미래에셋그룹의 토큰화 및 증권사·거래소 연동 기대감 상승

코빗의 보수적 상장 정책은 투자자 보호에 긍정적이나 단기 수익 추구 투자자 이탈 우려

유동성은 언제든 대형 거래소로 이동할 수 있어 안정적 성장 필요

향후 전망

코빗의 3위 탈환 가능성 높아짐

미래에셋의 구체적 전략과 대형 고객 유치가 관건

시장 재편 흐름 속 유동성 확보가 지속 성장의 열쇠

20일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코빗은 지난 18일 기준 거래 점유율 5%를 돌파했다. 이날 코빗의 일일 거래대금은 약 1623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 95%를 차지하던 업비트와 빗썸의 점유율이 80% 중반선까지 내려가면서 분산된 유동성이 중형 거래소로 몰린 탓이다. 같은 날 업비트는 59%, 빗썸은 25%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코인원과 코빗은 나란히 9.7%, 5.2%를 기록했다.

월별 거래 데이터도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코빗의 거래량은 24억5000만 달러(약 3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1월 기록한 32억7000만 달러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코빗은 월간 거래량이 10억 달러를 넘긴 적이 없을 정도로 극도의 부진을 이어갔다. 이에 코빗은 최근 33억원가량 보유한 가상자산 일부를 매각하며 운영비로 충당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미래에셋그룹의 코빗 인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코빗으로 쏠리기 시작한 것이다.

점유율 상승의 배경에는 경쟁사들의 잇따른 보안·운영 사고도 자리하고 있다. 업비트는 최근 해킹 사태로 홍역을 치렀고 빗썸은 오입금 관련 사태로 이용자 신뢰에 타격을 입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빅2가 흔들리는 사이 상대적으로 불안정성이 덜 노출된 코빗으로 자금이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코빗은 '국내 최초의 가상자산 거래소'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업력이 짧은 업계에서 가장 오래된 원화마켓 거래소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여기에 미래에셋그룹이라는 브랜드가 더해졌다. 특히 미래에셋그룹이 토큰화를 활용한 차세대 먹거리 찾기에 주력하면서 증권사·거래소 간 연동도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다.

코빗의 약진은 점유율 3위인 코인원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다. 코인원도 연휴를 맞아 공격적인 가입 이벤트를 진행해 모객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코인원의 거래량은 27억5000만 달러로, 코빗과의 격차가 불과 3억 달러 수준까지 좁혀졌다. 이달 전까지 큰 격차를 유지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언제든 추월될 수 있는 위치에 놓이게 됐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코빗이 코인원을 제치고 3위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코빗의 성장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코빗은 그동안 신규 코인 상장에 있어 경쟁사 대비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해 왔다. 이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단기 수익을 노리는 트레이더 입장에선 거래소 이용 유인이 줄어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거래소 업계 관계자는 "그간 양강 체제가 흔들리면 코인원까지만 반사이익을 받았다"며 "이번 코빗의 점유율 상승은 내부적으로는 긍정적인 분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유동성은 강물과 같아서, 가장 큰 쪽으로 언제든 쏠릴 수가 있다"며 "미래에셋그룹의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때까지 유동성 공급자 등 큰손 고객을 유치하면서 거래량 확보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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