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美 주식형 펀드 순유입 축소···신흥국 펀드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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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식형 펀드 순유입 축소···신흥국 펀드는 유지

등록 2026.02.25 08:02

김성수

  기자

가치주·경기방어주로 수급 쏠림AI 산업 불확실성·관세 이슈가 영향에너지·산업재 섹터 순유입도 지속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지난주 미국 주식형 펀드 순유입이 대폭 축소되고 가치주와 경기방어주에 수급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증시 내 방어적 로테이션 흐름은 2주 전 대비 더욱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신흥국 펀드는 기존 순유입 수치를 유지해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

25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16~20일 미국 S&P500 주식형 펀드 순유입은 기존 338억2000만달러에서 140억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S&P500 지수 추종 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발생했지만, S&P500 동일가중 및 경기방어주(1.3%)에 수급이 집중됐다. 스타일 측면에서도 성장주가 약세를 보였으나 가치주는 대형주에 0.41%, 중형주에 0.67% 순유입이 발생했다.

주요 원인은 기존 인공지능(AI) 수익화 지연과 산업 침식 우려다. 지난 20일 미 연방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헌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 부과를 위헌으로 판결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법 122조를 근거로 최대 150일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지속 가능한 15% 관세 부과로 대응해 관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차세대 아키텍처 발표 등 긍정적인 모멘텀이 시장에 잔존하고 있으나 단기적 관점에서 가치주·경기방어주 위주 순환매 장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신흥국 주식형 펀드는 순유입 규모가 기존 81억8000만달러에서 17억9000만달러로 대폭 하락했다. 이는 대부분 한국·중국의 연휴로 인한 휴장에 기인한다.

신흥국 채권형 펀드는 순유입 규모가 28억9000만달러에서 28억달러로 떨어졌으나 기존 수치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0.9%)과 한국(0.7%)에 유의미한 순유입이 발생했으며 라틴아메리카(1.9%)도 원유 가격 상승에 기인한 유입세를 지속했다.

증권가에선 지난주 달러 반등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펀드 순유입이 이뤄진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빅테크 및 성장주에 대한 쏠림이 완화되며 AI 소프트웨어 산업 불확실성 해소 목적으로 반도체·하드웨어 실적 가시성이 확보된 한국과 원유·원자재 민감도가 높은 라틴아메리카 등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에너지(0.9%)와 산업재(0.8%)의 순유입 강세가 두드러졌다. 두 섹터는 4주 연속으로 강한 순유입 강도를 시현했다. 이는 지난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의 결과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 무효화 판결로 레임덕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국면 전환 및 지지율 견인을 위해 대외 강경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에 따라 해당 섹터로의 지속적인 순유입 유지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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