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문가들 "공급 회복 시간 걸릴 것" 전망LNG도 정상화 지연, 글로벌 공급난 지속이라크·사우디 이어 쿠웨이트까지 비상조치
8일 외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쿠웨이트석유공사(KPC)는 성명을 통해 원유 생산량과 정제 처리량을 일시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회사 측은 "이란의 공격 위협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해상 긴장을 고려한 예방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걸프 지역에서는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쿠웨이트의 핵심 정유시설인 알아마디 단지는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석유제품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석유공사는 이번 조치가 위기 대응 계획의 일환이라며 상황이 안정될 경우 생산을 다시 정상 수준으로 되돌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의 원유 생산 규모는 하루 약 260만 배럴 수준이며 정유 설비 처리 능력은 하루 약 80만 배럴에 달한다. 다만 쿠웨이트는 지리적으로 페르시아만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어 원유와 석유제품 대부분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출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해협 통항이 제한될 경우 원유 수출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유조선 이동이 제한되면 저장시설이 빠르게 포화되면서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걸프 지역 다른 산유국들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에서는 유전이 드론 공격을 받아 하루 약 3만 배럴 규모 생산이 중단됐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정유시설 일부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세계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인 카타르 역시 드론 공격 여파로 LNG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불가항력 조항을 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LNG 생산이 정상화되기까지 최소 한 달 정도가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장기간 차질을 빚을 경우 글로벌 에너지 공급이 일정 기간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생산이 중단된 유전은 다시 가동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 공급 회복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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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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